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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_요리

밥도둑 꽃게장? 이제부턴 참게장!

by 대물잡어^^ 201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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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 온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크긴하지만 낮에는 따스함이 느껴지고 있죠.

이렇다 보니 주말이 되면 어디론거 떠나야 할것 같은 생각이 불끈 불끈 듭니다. 


지난 주말에는 좋은 날 이었습니다. 

아들의 7번째 생일이었죠. 게다가 둘째 딸의 첫 걸음마 외출이었습니다.^^



제목이 거창합니다.


우선 지난번 간장게장을 실패했기 때문에, 다른 뭔가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회사내에서 입에서 입으로 도는 맛집 정보를 잡았습니다.  바로 민물 참게!

제 블로그에는 참게탕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회사에서 추천받은 집과,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집과의 비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관련글 : 

2012/05/06 인간극장 소문난 흥부가족-참게탕 맛있네요~

2013/03/10 봄이 오면 찾게 되는 꽃게장 집....이번엔 영~




집에서 대략 40여분 걸려서 도착한 곳.

오늘의 맛집(?)은 '빼뽀민물 참게 매운탕' 입니다. 

집은 상당히 허름합니다. 경량 샌드위치 판넬로 된 집인데... 외관은 정말 허름하고 위치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네비는 필수!





이날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목련도 피어오르기 직전이고, 산수유 꽃은 이미 꽃망울에 색을 입혔고, 저수지 옆 식당답게 저수지의 풍광도 좋고

오리도 보고 ~ 벌써 물고기도 돌아다니더군요.

"아빠! 낚시하자!"

아들은 물고기를 보자 바로 낚시를 하자네요. 저도 하고는 싶었지만 오늘은 패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메뉴가 보입니다. 

참게 전문 식당답게 다른 메뉴는 없습니다. 

가격은 간장게장보다는 비싸네요.^^ 가격은 알고 왔기 때문에 패스! 




가게 내부에는 유명한 식당답게 각종 TV 촬영 및 연예인과의 사진등이 걸려있습니다. 

TV에 나오는 맛집이 돈주고 촬영한다는 소문도 있긴 하지만, 모든 식당이 그런것은 아니니까요.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정 남향으로 지어진 탓인지 빛이 잘 들어오더군요.


  

식당 한켠에는 뭔가 잔뜩 쌓여있더군요.

그래서 몇권을 열어봤습니다. 연예인, 그룹회장, 정치인 할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고, 그 흔적이 남겨져 있네요. 정말 유명한 식당인가 봅니다.^^



주문한 참게장정식이 나왔습니다. 

35mm 렌즈로 찍으려니  한상 가득 찍기가 힘드네요.^^

이렇게 상을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식당에서도 볼 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바로 김치!! 참게장 정식에는 김치가 나오질 않더군요.

이유는 나중에.^^



메인 요리 민물참게 입니다. 4인분을 주문했으니까 4마리..^^ 한마리 정도는 덤으로 줘도 좋을것을 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참게들이 알을 가득 가득 담고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맛깔스러운 간장 빛 과 참깨가 뿌려진 참게장... 


이건 참게 매우탕입니다. 

참게장 정식에는 이게 같이 나옵니다. 매운탕 메뉴가 따로 있는데 이걸 주는게 조금은 신기하더군요.



이렇게 상이 차려지면 사장님이 테이블 옆에서 참게장 먹는 법을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반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줍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사장님 근데 김치는 없네요?^^"

"여기 있는게 다 특허받은 약초절임 나물들이에요. 김치가 따로 필요없죠." 하시며 벽 한켠을 가리키더군요.

"이건 3년된 숙성된것, 이건 7년 숙성된 오디잎, 이건 작년에 담군것, 이것 3년된 쑥....."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위 사진은 7년된 뽕잎 절임입니다.


벽면에는 특허증이 붙어있더군요.

내용은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무슨 특허인지 찾아봐야겠네요.



드디어 참게를 먹을 시간입니다.

참고로 주문을 하면 밥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리고요. 공기밥 추가가 되지 않고, 충분히 먹을 만큼의 밥이 나옵니다. 



김위에 게장을 버무린 밥을 올리고 각종 절임 나물을 올리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사장님이 설명해 주시니 그냥 따라서 하면서 먹으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맛!

참게장은 짜지 않습니다. 심한 짠맛이 없다는 말이죠. 간장게장보다는 부드러운 짠맛?  어렵네요. 그리고 입에 넣으면 향이 나더군요. 

간장에 뭔가 비밀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각종 절임. 

이게 별미더군요. 따로따로 다 반찬을 먹어봤는데, 각각 향이 달랐습니다. 

같은 오디잎 절임이라도 숙성된 년수에 따라 향이 달랐습니다. 


그 맛과 향은 설명하기가 좀 난해하네요. 


개인적으로는 3년된 쑥과 7년된 뽕잎 그리고 매실절임이 제일 좋았습니다. 



이렇게 식사가 시작이 되면, 사장님이 옆에서 참게매운탕이 끓기를 기다렸다가 한사발 떠줍니다. 



민물 새우가 가득 들어간 참게 매운탕이죠.

국물은 매운탕 답게 시원합니다. 

통무가 들어가 있거든요.



대충 떠도 새우들이 많이 떠집니다. 

그리고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인지 색은 약간 누렇고,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이렇게 국물을 낸것 같은 맛입니다. 

자세한건 패스!



간장게장을 먹어보더니, 이제 참게장도 잘먹는 우리 아들입니다. 

"지난 번 보다 이상하지 않아요." 라는게 아들의 맛 평입니다. 

뭐 항상 변하기 때문에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참게장 비빔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서, 국물속에 들어있는 참게도 꺼내 봤습니다. 

역시나 알이 차있고, 속 살 역시 가득가득 차 있더군요.



밥도 말아 먹었습니다. 

밥양이 워낙 많이 나왔기에 남기면 안된다! 는 생각을 가지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맛이 워낙 좋았기에 과식을했네요.


헉!

이게 왜 옆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누룽지 숭늉이 있더군요. 에혀.. 이놈은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가게에 딸린 강아지들이 있어서 아마도 그놈들 밥으로....^^



이렇게 맛난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식사 전 보다 훨씬! 따스함이 느껴지고 있더군요.




돼지공주인 딸도 따스함이 좋고, 자기 발로 걷는게 좋은지 이곳저곳 신나게 걸어다닙니다.^^


이제 봄이 오면 춘곤증이다, 봄탄다 하면서 입맛도 없고 할 시기입니다. 

향긋한 초절임과 담백한 참게장 그리고 시원한 참게 매운탕으로 봄에 쳐지기 쉬운 몸에 

활력을 넣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충남 쪽으로 나들이 오시면 한번 들려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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