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생활

45cm 큐브안의 생물이 전해주는 희노애락

by 대물잡어^^ 2013. 2. 28.
반응형

 요즘들어 어항관련 포스팅이 상당히 많습니다. ^^


제 블로그는 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적는 생활 블로그입니다. 

그런데 요즘 야근이다, 주말근무다 해서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없고, 개인적인 시간도 부족하다 보니, 

퇴근 후 어항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늘어나더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항관련 포스팅이 늘어났습니다.


** 지난글 보기 **

  1. 2013/02/25 방란후 늙어버린 사쿠라 새우 .... 안타깝네요. (2)
  2. 2013/02/23 좋은 일이 가득한 어항 소식
  3. 2013/02/21 여과력 증대를 위한 메타큐브 M-9 여과기 설치
  4. 2013/02/14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쿠바펄' #3 (2)
  5. 2013/02/13 어항속 신기한 생명체(?) (6)
  6. 2013/02/08 무이탄 쿠바펄 도전기 #2 외 포란한 사쿠라~ (2)
  7. 2013/02/07 매우 저렴한 LED 등갓 만들기 (2)


 요 며칠은 은 이 어항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제 어항에는 CRS(Crystal Red Shrimp)가 3마리 있습니다. 

지난 1월초에 들여온 6마리중에 3마리가 살아남았습니다. 제가 이것저것 환경을 바꾸면서 관찰을 하다보니 반이 죽었습니다. 

 며칠전 밤 CRS 중 암놈으로 추정되는 놈이 어항안을 분주히 헤엄치더군요. 


"혹시 포란춤???"


어제 아침 어항을 들여다보니 지난밤 헤엄을 치던 CRS 엉덩이가 달라보였습니다. 

등갑의 색이 많이 빠졌고, 배 밑으로 거무튀티한 것을 달고 있었습니다. 

바로 포란을 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아래쪽에 있는 CRS가 숫놈입니다. 

CRS를 작년 10월말에 처음으로 CRS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몰살을 두번 겪었는데, 처음으로 포란을 하였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하루종일 웃는 얼굴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집으로 와서 다시 어항을 들여다 봤습니다.


사쿠라 새우 한마리가 죽어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얼마전 방란을 끝냈다고 생각했던 그 놈입니다. 

머리와 몸이 분리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배에는 알들을 달고 있었습니다. 

방란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방란을 못 마치고 죽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비가 안보였나 봅니다. 


 두번째로는 거의 생이급이던 CRS 한마리가 있었는데, 완전히 색이 빠졌습니다. 

물이 갑자기 깨질일도 없고, 스트레스를 준 일도 없는데, 혼자서만 색이 확! 빠졌네요.


딱 이 숫놈만한 탈피의 흔적입니다. 

체형이 커지지도 않았는데 탈피를 해서 색이 빠졌나 싶었습니다. 

어제의 그 CRS 입니다. 

죽어서 누워있고, 달팽이가 먹고 있습니다. 

씁쓸했습니다. 

물이 안정화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CRS의 죽음. 조금은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죽은 CRS를 건져내고 어항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더 아파보이는 녀석은 없나? 오염물은 없나?


그러다 보니 생소한 녀석이 보입니다. 


스폰지 여과기 대롱에 매달려있는 체리새우 입니다. 

분명 체리 새우는 한마리만 포란을 했는데, 포란한 녀석이 두마리가 보입니다. 

체구도 작은 녀석이 많은 알을 달고 있었습니다 .



요녀석도 포란을 한 녀석입니다. 

나나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뒤로 포란한 다른 체리새우 녀석이 나타납니다. 

이놈은 체구가 좀 크지만 알을 그렇게 많이 달고 있지는 않습니다. 


CRS 죽음에 당황해 하던 저에게 이녀석들이 웃음을 선사해 줍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살짝 웃고 있던 저에게 마지막으로 결정타가 날라오더군요



평상시 카메라를 싫어하는 CRS 녀석이 나나 위로 올라오더니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그러더니 뒤로 휙!


딱 사진 찍기 좋은 자세를 잡아줍니다.

제가 몇장 사진을 찍고 나니, 다시 사라지더군요.



나나를 내려와서 다시 바닥으록 향하는 포란 새우 입니다. 


요 며칠간 45cm 어항속에 있는 작은 새우들이 저를 울고, 웃고,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다시 웃게 만들어 주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일이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