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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_요리

찬바람이 불때 생각나는 '천북굴단지'

by 대물잡어^^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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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천북으로 굴을 먹으러 다녀 왔습니다.

천북 굴단지는 보통 10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2월 중순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굴의 80% 이상은 통영권에서 생산이 된다고 하는데요.

천수만 안에도 굴 양식장이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나 천북굴은 1월 설명절 이후에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천북굴이 나오기 전까지는 통영굴을 사용한다는 말을 아주아주 옛날에 들었습니다.

여하튼 오래간만에 굴을 먹으로 출똥!

천북 굴단지도 옛날의 모습은 없어지고, 넓은 주차장과, 깔끔한 시설로 탈바꿈 했습니다.

사실 옛날에 다니던 집도 있었으나, 오늘은 그냥 마눌님들이 가자는 곳으로 ...

간판에 6시 내고향이 보여서 입구까지 갔다가, 옆집으로 갔습니다.

사람은 많으나, 아이포함 6명이 가니 자리가 애매했는데, 전혀 신경을 안써주시더군요. 그래서 옆집으로 이동.

들어가는 입구에 보니 홍가리비. 피조개 소라등 각종 패류들이 보입니다.

설마 저걸 다 넣어 주나??

옛날에는 굴구이를 먹으러 가면, 키조개, 소라, 피조개, 홍합등을 같이 주곤 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었죠. (늙어가니 자꾸 옛날 이야기만..)

가격표 입니다.

오늘은 찜을 먹습니다. 굴구이 굴찜 모두 맛나긴 한데, 굴구이를 먹으면 튀고, 날리고~ 해서 깔끔하게 찜으로.

판넬로 지은 가게 안에는 몇몇 손님들이 있었고, 깔끔한 식당분위기 입니다.

우선은 굴찜을 주문하고, 아이가 먹을 굴라면도 같이 주문.

 
 

굴 라면이 나옵니다.

진라면 베이스에 굴이 6개. 가성비는 많이 떨어지네요. 그래도 시원한 국물맛이 좋았던...(저는 국물만 한숟가락 떴고, 면은 입에도...)

이날의 장원은 바로 김치입니다. 무상채, 배추김치 두종류가 나오는데요. 이게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 그런 김치 입니다. 거기에 적당히 숙성되면서 아삭한 식감까지.

이어서 굴찜이 나옵니다. 그런데 입구서 봤던 홍가리비, 소라를 비롯한 각종 패류들은 없네요.^^ 흰다리 5마리가 서비스로 들어 있습니다. 자 이제 개봉박두!

 
 

첫 굴을 까니 수율이 나쁘지 않습니다.

살이 꽉차진 않았지만, 뽀샤시한 굴이 속살을 드러내 보입니다.

게다가 잘 쪄져서, 짜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쪄지지도 않은 딱 미디엄레어 정도의 느낌.

몇개 먹으면서, 맥주도 한잔하고 하다 보니 사진이 없네요.

 
 

이런 사진만... 순식간에 한판을 다 먹었습니다.

굴껍질통에 빈 껍질들만 가득하고..

요때즈음 해서 한판을 더 주문합니다.

두번째 판에는 홍가리비가 들어있습니다.

다섯개..^^ 없는것 보다는 나은데, 그래도 2개씩 돌아가게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홍가리비... 백가리비보다는 작지만, 단맛이 좀더 강하죠. 그리고 백가리비는 일본산이 많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듯한 ..그래서 요즘 홍가리비를 먹습니다.

이번에 나온 판도 금방 뚝딱.! 그런데 두번째 판이 굴 씨알이 좀 잘았습니다.

지인들은 한번 먹으면 계속 그집만 가는데.... 다들 그럴만한 기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제 디져트! 를 먹을 시간.

바로 굴 칼국수...

2인분 이랍니다. 양이 좀 적네?

굴은 9개 들어있었고, 오징어 채가 조금..^^

그래도 국물이 시원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나오다 보니 저희가 거의 마지막이네요.

저희가 방문한 식당이 천북굴단지 해상낚시터 매표소를 겸하고 있다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말씀해 주시네요.

주로 가을에 갑오징어 쭈꾸미를 잡는다고 합니다.

내년 가을에는 한번 방문 하는걸로!!

맛있게 먹고 즐기다 보니, 어느덧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지인들과 맛있는 저녁으로 굴을 먹고, 인근 카페를 방문해서

입가심까지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이제 찬바람이 불면 굴들 알이 꽉꽉 들어찹니다.

그리고 천북 굴이 나오는 1월 달이 되면 통영 굴보다 더 진한 향의 굴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천북 굴단지의 또다른 멋은 바로 일몰 입니다.

날 좋은날 굴구이 먹고 낙조를 보면 정말 일품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따신 굴 먹으로 천북 굴단지 한번 방문해 보세요.

(절대로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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