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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낮에는 카약, 밤에는 회변항. 둘다 몰황!

by 대물잡어^^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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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까지 안나와야 하나 싶었는데.. 저녁이 되자 낮에 카약에서 털린 갑오징어가 생각이 나더군요.

"마눌님아~ 장모님이 갑오징어 좋아하시는데 부족하지 않아???"

라고 미끼를 던집니다. 쉽사리 물지 않는 마눌님. 한번 더 액션을 줘야죠.

"오늘 회변항에서 낮에 갑오징어 많이 나왔다는데, 가서 좀 잡아오까?"

'내일 약속있으니 그냥 자. 낮에 카약타서 피곤할텐데 그냥 쉬는게 좋지?'

살포시 입질이 옵니다... 낚아야죠.

"아냐 안피곤해~ 낮에 갑오징어를 너무 못잡고 와서 미안해서 글치.. 좀만 잡고오께"

이렇게 다시 회변항으로.. 늦은 20:00 정도가 만조였으니. 이제 중날물이 시작될 시간!!

 
 

이게 왠일입니까..? 도착한 회변항에는 주차할 곳이 없고 배들 사이사이 마다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말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적이 없었는데요. 그래도 왔으니 어찌어찌 주차를 하고 낚시 시작.

첫 캐스팅에 나온 갑오징어.속으로

'이거봐 이거봐 다 여기와 있었던 거야' 하며 다시 캐스팅.

물색이 너무 맑은게 걸린긴 하지만, 갑오징어는 그런거 안따지니. 오늘은 좀 잡아보자!! 싶더군요.

살포시 바닥에 에기를 가라앉히고 나서 살짝 들어올려서 에기를 끌어줍니다. 채비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조류가 조금만 있어도 에기를 끌어줄 수 있습니다.

 
 

연달아 두마리 겟!

사진속 에기는 줏어서 사용하는데, 이번 주말 내내 사용하고도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에기하나로 며칠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들어온 입질에는 박하지가 걸려나옵니다.

왜 이녀석이 입질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정확히 걸렸네요. 이게 뭔 징조??

다시 캐스팅. 이때부터 살살 열받기 시작했습니다.

갑오징어들이 간을 보기 시작합니다.

위 사진의 에기 훅에보면 물방울 같은게 보입니다. 갑오징어 살점 입니다.

이게 한두번 나오면 괜찮은데. 연달아 3마리 살점잡고, 랜딩중에 물위에서 떨구고... 그뒤로 살점만 대여섯번 .. 중간중간 쭈꾸미 정도.

이즘 되니 사진찍는것도 포기 입니다.

밤 10:30 부터 새벽 3시까지 이런 상황이 연속되더군요.. 따문 따문 잡아서 ..

갑오징어 12마리, 쭈꾸미 9마리, 낙지 1마리...

채비도 바꿔보고, 에기도 바꿔보고 다운샷에 스플릿에 프리리그 까지 안 해본게 없을 정도 였습니다.

입질이 와도 챔질안하고 기다렸다가 훅~훅~ 하고 로드끝을 가져가도 살점...

챔질이 강한가 싶어서 살살 챔질하면 랜딩 중 털림..

에기를 줏어서 써서 훅이 안날까로운가? 싶어서 에기를 새것으로 바꿔도 살점이나 털림..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최근 아주 예민한 입질을 보여줬던 갑오징어들이

이날 정말 절정이더군요.

결국 새벽3시경에 GG 치고 철수. 다음날 삽시도 여행이 잡혀서.. 잠시라도 자야했기에...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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