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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지방종 제거수술 후기(혐)

by 대물잡어^^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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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전 부터 몸에서 뭔가 자라났습니다. 처음에는 콩알정도 였는데, 최근들어 다시 자라더니 500원짜리 동전만해 지네요. 그러나 별 불편함이 없어 그냥 뒀었는데, 최근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운동을 시작했더니 덤벨이나, 수영할 때 이물감이 살짝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거하기로 결정.

참고로 지방종은 위 설명처럼 전신에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지인들도, 손목, 허벅지등에 지방종이 생겨 제거수술을 했었습니다. 

제 팔에 생긴 지방종 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안커보이나, 초음파상 2.2센치 지름에, 0.7센치깊이를 지닌 어마무시한 녀석입니다.

 

 여하튼! 결정을 했으니 병원을 가야합니다. 회사에 휴가를 쓰고(왜 썼을까요?) 병원을 가서, 5분 대기후에 의사선생님을 만나 설명을 하고, 초음파 영상을 보고, 수술실까지 가는데 약 10분도 안걸렸습니다. 저도 속전속결로 결정했지만, 의사선생님도 속전속결. 

 

의사 : 아~ 지방종이네. 이거 그냥 둬도 되는데. 아프세요?

나 : 아뇨. 아프진 않은데, 운동할 때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불편하네요.(여기가 병원비를 결정한것 같습니다. )

의사 : 아 그래요? 그럼 확실히 하기위해서 비급여 이긴한데 초음파 보고 제거 하시죠.

나 : 넵!

 

바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가 마취가 잘 안된다는거죠.^^; 

무슨 말인가 싶은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남들보다 마취가 늦게, 천천히, 강도는 낮게 됩니다. 

전신 마취도 해본적이 있는데, 마취의가 xx씨 주무셔야 해요! 언능 주무세요! 이랬을 정도입니다.

 

조금 급해보이는 의사선생님. 바로 국소마취 후에. "자, 피부자르는 느낌이 날수 있어요. 아프진 않아요" 하면서 바로 메스를..... 생살 째보셨나요? 완전 생살은 아니겠지만, 아프다 하니 "아니요.  느낌나는거 말고요!" 아프다고요! 하니 그제서야 "이상하네" 하면서 국소마취제를 더 투입. 잠깐 기다린 후에 다시 수술 시작.

 

여하튼

수술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감염상의 문제로 휴대폰은 안된다는 설명으로 포기.

요렇게 끝마치고 나왔는데요. 피부가 원체 약한 저로서는. 저 붕대안에 반찬고를 견디지 못하겠더군요.

반찬고 끈끈이에 피부가 걸레가 되버렸습니다. 

보기보다 민감성 피부랍니다. 이렇게 해서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약먹으면서 2주간 더위에 고생하며, 실밥도 풀었습니다. 

 

수술비는 총액 8.9만원. 수술비, 초음파, 조직검사 비용이 다포함된 금액입니다.

어차피 실손에 생명보험에 다 청구할거니 그냥 다 해주세요. 했거든요.

 

온라인을 보다 보면 병원비가 20만원이 넘어가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제가 간 병원은 2차 의료 기관 이었는데 8.9만원 나왔습니다. 

 

반평생을 같이한 지방종을 떠나보내니 속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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