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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해루질

2020년 첫 해루질~ 소소한 조과

by 대물잡어^^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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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해루질도, 낚시도, 블로그도 제대로 해본것이 없습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말이죠.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나, 개인적으로 충전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다시 시작해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해루질 입니다. 

 지난 물때, #보령권 해루질을 다녀왔습니다.  타지역에서는 이미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시간도 없고, 피곤하기도 하고, 수온도 낮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다녀왔습니다. 

<입수 전 준비>

늦은 시간이었으나, 그냥 달려보았습니다. 체력이 될런지도 모르겠고, 수온도 낮았지만, 조금은 나오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바다로 입수!

바다에 들어가니 정말 아무것도 없더군요. 대략 한시간 가량을 뱅뱅뱅~ 돌다가. 발견한 녀석. 
쭈꾸미(주꾸미) 입니다. 알배기 쭈꾸미라 이시기에는 쭈꾸미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맛도 좋고요. 산란쭈꾸미를 잡지 말자. 산란쭈꾸미가 어떻구 저떻구 라는 딴지는 거부합니다.^^ 금어기 아니에요.

굴러다니는 해삼도 챙겨봅니다. 
누런색으로 빛나는 해삼이 조류에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겟!

사진이 흐릿하기는 하나, 놀래미 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놀래미라 방생!
보령권에는 큰 사이즈의 고기는 거의 안보입니다. 가끔 광어나 우럭이 보일까. 

작은 사이즈의  도다리입니다. 낚시로들 많이 잡으시던데, 이런 사이즈 도다리를 이날은 다섯마리 건졌습니다. 사진만 찍고 방생해 줬죠. 가끔 큰사이즈도  보이긴 하지만, 그런 녀석들은 잡히질 않네요. 빨라요.

나오는 길에 고인물 주변 돌을 뒤집어 보니, 망둥이, 배도라치가 보입니다. 
이 낮은 수온에서도 생물들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대상어종이 아니므로 패.!쓰.!

나오는 길에 모래톱에 모가 보이네요. 제 예전글에 있습니다. 저녀석은 바로 골뱅이 입니다. 물이나간 모래밭에 모래가 뭉개진 무덤형태를 보시면 발로 툭툭 쳐보시면 안에 있던 골뱅이가 톡! 튀어 나올겁니다.

요렇게요.

<첫 해루질 조과>

2020년도 첫 해루질 조과물입니다. 골뱅이 약간, 키조개 한개, 쭈꾸미 2개, 거대 피조개, 낙지 한마리 등등 다양하면서도 소소하게 잡아왔습니다. 

쭈꾸미는 살짝 데쳐서 문어처럼 썰어보려고 했으나 실패입니다. 커보이기는 하나 문어랑은 비교가 안되네요.
여하튼 살짝 데쳐서 먹는 쭈꾸미는 정말 맛있습니다. 초장맛과 쭈꾸미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입니다.  요맘때 쭈꾸미는 커서 오래 삶으면 질겨집니다. 살짝 데치고 살 색이 보라색이 되고나서 1분정도만 데치면 됩니다.

왕 피조개 입니다. 가끔씩 이런 녀석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예전같았으면 데려오지 않았을 녀석입니다. 하지만 너무 빈약한 조과물들이라. 오늘은 데려왔습니다. 

패류들은 삶아주고요~ 회로 먹을수 있는 키조개는 아래 사진처럼 갈라서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손질!

대충 요렇게 해서 먹었습니다.

2020년도 첫 해루질. 
그동안 개인적으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소소한 조과물도 얻을 수 있었고, 운동도 못해서 굳어 있던 몸도 풀고, 일거다득이었습니다. 

해루질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소망도 빌어 보았습니다. 2020년도 에는 하는일도 잘 되었으면 좋겠고, 코로나도 좀 물러가줬으면 좋겠고, 제가 아는 모두가 건강했으면 바람을 밤바다에, 밤하늘에 기원해 보았습니다. 

다음번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좀 더 좋은 조과물을 포스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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