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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용품들

갑오징어 워킹, 집어등 과연 필요할까?

by 대물잡어^^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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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밤에 워킹 낚시를 가는 곳마다 한두분 이상, 집어등을 켜놓고 낚시를 하는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낚시를 처음 할때만 하더라도 쉽게 볼 수없는 모습이었죠. 주로 화이트 계열의 등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고, 녹색 계열의 집어등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드물게 수중 녹색 등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등들이 갑오징어를 집어하는데 효과적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갑오징어 워킹 낚시 중 많이들 사용되는 집어등에 대해서 글을 써봅니다.  

얼마전 날이 추웠을때 네이버 모카페에서 갑오징어 워킹낚시에서 집어등의 효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논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집어등에 대한 얘기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일이었고, 제작년과 작년에 걸쳐서 워킹 에깅을 하면서 제가 테스트한 내용이 있었기에 글을 씁니다. 다만 이 글의 내용은 제 경험에 비추어 작성되는 얘기이고 보령권 워킹 포인트에서만 테스트가 이루어 졌기에 전국 각지의 실정에 안 맞을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먼저 집어등의 스펙은 약 35W cool white LED로 만들어진 해루질 써치 입니다.  제작년에는 Warm white LED가 사용된 써치로도 같은 장소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장소는 대천항 부근 입니다. 올해는 갑오징어가 너무 덜 나와서 집어등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인것 같습니다. 

평상시 조과는 평균 5마리 정도 이고, 올해 최대 9마리의 갑오징어를 잡아보았습니다. 낚시 시간은 밤에 짬낚시 이므로 길어도 4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집어등을 켜고 10분 정도가 지나니 물속에 빨깐눈을 반짝거리는 물고기도 보이고, 학공치, 숭어, 약간의 새우들이 보입니다.  

잠시 뒤 집어등의 중심광 외곽부위에서 나온 갑오징어 입니다. 깔끔하게 후킹이 되었고, 낚시줄을 훅! 하고 가져가는 갑오징어 특유의 입질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는 잠잠해지더군요.

다시 잠시 뒤 나온 갑오징어 입니다.  이녀석도 중심광  외곽에서 나온 갑오징어 입니다. 다만 이녀석은 에기에 촉수를 살짝 뻗어 놓고는 질질 끌고 왔습니다. 갑오징어 입질은 대략 3가지 패턴이 있는데, 그 중에 촉수를 뻗어놓고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 패턴을 보인 녀석입니다.  

이렇게 집어등을 켜놓고 낚시를 해보면 집어등의 중심광 부근 보다는 빛의 경계부분에서 입질의 빈도수가 높은 걸 알 수있습니다. 이 날 이곳 포인트에서는 총 5마리의 갑오징어를 잡았습니다. 

서두에도 언급했다시피, 이 자리에서 2년간 테스트를 해본결과 집어등을 켜면 20여마리, 집어등이 없으면 20여마리 였습니다. 즉 집어등의 유무에 크게 상관이 없이 나와줬습니다. 


다음날 다른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바로 갑오징어 워킹으로 유명한 회변항입니다. 매년 갑오징어가 나올 때는 밤에도 사람이 많아서 해변이 헤드랜턴 빛으로 밝았는데, 올해는 저조한 조황탓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회변항에서 두마리 이상의 갑오징어를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 장소로 골랐습니다.

똑같은 서치로 집어를 시작하고 5분여 지나니, 작은 우럭들과 숭어치어들이 모여듭니다. 그런데 이녀석들이 중심광 쪽으로는 오지 않고 외곽 부위를 선호하는군요. 하신의 상단부분에 가느다란 줄 같은게 숭어치어 입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수중에서 본 치어들의 모습을 한번 담아 보겠습니다.)

중심광을 옮기면, 그 집어등을 피해서 주변으로 옮겨다니는 치어들 입니다.  

이렇게 집어등을 켜놓고 낚시를 시작하고 4마리를 잡았습니다. 이날 바람이 심해서 바람이 덜부는 포인트에서만 집어등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베이트피시 들이 집어는 되나 그걸 먹으러온 갑오징어는 그다지 많지 않았나 봅니다. 조과 사진은 찍었는데 없네요.

학성리의 경우 조과가 두배(?)로 뛰었으나 그게 집어등의 영향인지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작년과 제작년의 경우 학성리에서의 집어등 테스트 결과는 집어등 켰을때 15~20여마리, 집어등 없을 때 20~25마리 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대천항 인근에서 집어등이 없이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총 7마리의 갑오징어를 잡았습니다. 


3년에 걸친(?) 테스트에서 제가 얻은 결론은 집어등은 베이트 피시 집어의 효과는 있다. 다만 그게 갑오징어의 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였습니다. 

워킹 갑오징어 에깅에서의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흐름의 조류가 흐르는곳, 바닥에 갑오징어의 은신처가 될만한곳이 많은곳, 연안에 베이트 피시인 멸치, 숭어치어, 작은게등이 많이 보이는곳 등에서 낚시를 하는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 글은 제 경험에 의존하여 작성되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다 년간 보령권에서 낚시를 하면서 얻은 결과입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살이 오른 갑오징어를 잡으러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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