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같은 뽕술(오디주) 내리기

지난 봄 뽕(오디)술을 담궜습니다.
유월달에 담궜으니 이제 한달반 정도가 지났네요.

보통 두달정도를 묵히고 오디를 걸러내야하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보관하던 곳의 온도가 예상치 못하게
올라가면서 보관하던 통 상태가 안좋아져서 어쩔수 없이 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카메라가 수리를 가서 아이폰으로 실내에서 찍다보니 화질이 구립니다.^^)

지난글 : 오디주(뽕술) 담그기...

 

 이건 뭐 거의 간장색 입니다. 
뚜껑을 열자 독한 소주향은 나지않고, 약간의 알콜 향과 달짝지근한 향이 올라오더군요.
오디들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거름천을 대고나서 술을 조금씩 떠서 부었습니다. 
오디들이 색이 빠진것이 눈으로도 보이네요.  오디색이 어디갔을까요???
네~ 맨위에서 보던 간장색이 바로 오디색 입니다.

다 걸러낸 오디들 입니다.
아직 색이 안빠져 보이는것들도 있으나  거의 대대분의 오디들이 다 단물을 뱉어 냈습니다.
하나를 들어서 씹어봤는데, 달콤함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소주의 독한맛만이 남아있습니다.

 플라스틱 물병에 담아놨습니다.  입구는 사진을 찍고나서 랩으로 밀봉을했습니다.
이건 머 거의 간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색이 진합니다.
이번이 두번째 오디주인데 저번보다 색이 더 진하네요.

일단 술을 담궜으니 약간의 맛을 봤는데, 독한 소주의 향은 거의 사라져 있고, 달콤한 주향이 나더군요.
그런데 너무 독합니다.^^ 소주잔으로 한잔정도 맛을 봤을뿐인데, 얼마지나지 않아 확! 올라오더군요.

올림픽을 보면서 먹기에는 너무나도 독한 술입니다.^^

 사실 이 술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딴 오디로 담군것이고, 담굴때 부터 같이 먹기로 했었습니다.
이제 먹을 날만 잡으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