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이제 먹어도 되는 건가요???

며칠 전 한바탕 소동이 있었죠.
오후에 식약청에서 ‘식용유 피자치즈’ 를 쓴 피자 업체들을 발표했습니다. 가짜치즈를 쓴 업체들을 발표했는데 대부분 저가 피자업체 들이었습니다.

그중에는 저도 가끔 이용하는 피자마루와  59피자가 있더군요. 메이저 업체들인 도미노,피자헛, 미스터 등등의 업체들은 한곳도 없었습니다.
언론사들은 부랴부랴 어느 업체인지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점점 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시질을 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가짜 피자치즈로 검색만 해봐도 엄청나게 많은 뉴스들과 이미지 사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02161927061001)

그리고 나서 바로 피자스쿨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반박 보도를 하면서, 어떤게 사실인지 헷갈렸던 적이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식용유 치즈를 쓴 업체는 3군데 이고, 다른 업체는 자연사 치즈의 표시 함량을 오표기(?) 하면서 도매가로 넘어간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이렇다 저렇다할 뉴스가 없습니다. 사실 식용유 치즈를 사용한 업체의 피자를 먹지는 않아서 상관은 없는것 같고, 오표기한 업체들의 경우 오표기 인지, 아니면 소비자 기만인지는 모르겠으나, 치즈크러스트 피자만 안먹으면 상관없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때마침 어제 아들과 동네 개천에서 오리와 새 사진을 찍고 들어오는 길에 “아빠 피자가 먹고 싶어요!!” 하더군요.
그래서 동네 피자 가게에 가봤습니다.

‘스트링 치즈 제외’라는 문구가 조그만하게 삽입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100%자연산 토핑 치즈.  평상시에는 한두명씩 줄서서 기다려서 사야하는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보니,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보이는 분들이 3명이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식용유 치즈’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매장에 들어가니, 안내문이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스트링 치즈만 연성가공치즈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100% 자연산 치즈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는 고객님들의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라는군요.  평상시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먹었던 피자였기 때문에 또다시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의 선택은 아들이!!^^

단호박 피자 입니다. 상자에는 100% 자연산 토핑치즈를 사용합니다.! 라는 문구가 크게 있습니다. 원래 박스는 이게 아니었는데 바뀌었나 봅니다.^^

기름이 좔좔 흐르면서, 뽀얀 피자치즈들이 맛나 보입니다.

피자를 먹고 싶다던 아들은 정말 맛있게 먹는군요.

주욱 늘어나는 피자치즈. 단호박도  맛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자헛이나 도미노피자는 싫어합니다. 맛도 너무 짜고, 느끼하고 거기에다가 가격은 왜 그리 비싼지. 포장을 하면서 40%정도는 DC 해줘도 좋을텐데..^^ 여하튼 저렴한 피자인 피자마루와 59피자를 먹습니다.

이번 식용유치즈 사태로 인해서 동네가게가 타격을 받은것을 보니 참 씁슬하더군요.

우선적으로 해당업체에서 가짜피자 치즈를 사용을 안했으면 될것이었는데, 소비자를 속이고 가짜 피자치즈를 쓰고…아마도 돈때문이었겠죠.  피자마루나, 59피자 같은 곳에서는 100% 자연산이 아님에도 100% 자연산으라는 문구를 삽입을 하면서 도매가로 넘어간것이죠.

마지막으로 식약청에서 역시 정확히 가짜 피자치즈를 사용한 업체는 어디!
오표기 포장(허위광고등)을 사용한 업체 어디!

이렇게 구분을 해줬으면 이런 혼란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하튼 아들 덕분에 맛있는 피자 먹었고, 이렇게 포스팅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