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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우리 딸 보다 더 무서운(?) 어항속 생명체!

by 대물잡어^^ 201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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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항의 인테리어와 소일을 덧방해 주면서 어항속 애들을 몰살 시킬뻔 했었습니다.

그뒤로 별탈없이 어항속은 평온한 나날속에서 자리를 잡아갔는데요.


오늘 외출을 하고 집에 왔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제목을 뽑다 보니 저렇게 뽑긴 했지만 

사실 제 딸은 그렇게 많이(?) 무섭진 않습니다. 귀엽고 조금 말썽을 부릴 뿐이죠.


외출 후 어항에 조명을 켜주고 나서 CRS들의 숫자를 세어보다가 애들의 움직임이 조금 이상해 보이더군요.

보통때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먹고 다닐텐데, 다들 여과기 밑에 숨어있거나, 초야우드 밑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헉!!!




사진이 좀 흔들리긴 했지만 알아보시는 분들은 알아 볼수 있습니다. 

어항속 생명체들의 천적(?) 히드라 입니다. 

  1. 2013/03/14 징그러운 놈들과의 전쟁! 
  2. 2013/03/12 오지 말아야 할것이 왔습니다.

예전에 한번 이녀석들을 경험해본 저로서는 몸서리가 쳐집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면서, 주변에 어린 새우가 지나가다가 건들이기라도 하면서 훅! 하고 끌어안고 녹여 먹더군요.


오늘 새우들의 움직임이 이상했던 이유가 아마도 이녀석들 때문이었나 봅니다. 





보이시나요? 흰색 촉수를 늘어뜨리고 있는 녀석들. 

게다가 중간에 있는 3마리 중에 오른쪽 녀석은 번식중입니다.  

이제 어항 구석 구석을 찾아봅니다.





어항 구석구석 다 퍼져있네요.

제가 못봤을수도 있겠지만 분명 어젯밤 까지는 없던 녀석들입니다. 하루만에 이렇게 퍼지다니, 게다가 크기도 많이 큽니다.

히드라는 이분법으로 개체수를 늘려가기 때문에, 잡다가 잘리기라도 하면 바로 폭번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오래간만에 DSLR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장난꾸러기 딸이 관심을 가지고 와서 포즈를 취합니다.




사진찍는 포즈는 어디서 봐서 아는데.. 웃는걸 아직 못하네요.^^

게다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잘준비까지 마친 상태라 상당히 피곤해 보입니다.^^

그래도 이뻐보이니 딸 바보가 맞나봅니다.


아이들이 자러가고, 히드라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주사기를 이용해서 한마리 한마리 주사기 속으로 쏙쏙 뜰어들입니다.



이렇게  히드라를 잡고 있는데, 달팽이 한마리가 히드라 숲으로 돌진을 하는군요.

순간 히드라가 움추리고, 달팽이 역시 움찔하면서 다른곳으로 갑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히드라가 달팽이의 진로를 바꾼것은 맞습니다.



갑자기 몸의 갑 색도 빠진 CRS 입니다. 유독 이녀석만 색이 많이 빠졌네요. 


오늘밤 히드라와의 전쟁을 마치고 나면, 다시는 히드라가 안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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