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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미련 때문에~ 다시 워킹 두족류 낚시(10/13)

by 대물잡어^^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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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힘든 워킹 두족류 낚시를 하고 있네요.

대상어종을 딱! 갑오징어로 선정해 놓고 낚시를 하다 보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올해 서해안 보령권 워킹 갑오징어 조과는 정말 형편없는데요, 저만 그런것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주말 당암포구로 워킹을 갔습니다. 만조가 막 지난 시점.

선착장옆 옹벽 구조물 위에서 낚시를 생각하고 갔는데, 선객이 있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낚시를 해봅니다.

물도 잘가는 편이고, 바람도 살랑 살랑. 느낌은 좋은데... 입질이 없습니다.

옹벽위에 있던 분이 가시고, 옹벽위로.

쭈꾸미 한마리가 나와줍니다.

중간에 갑오징어 입질도 받았는데, 후킹이 안됩니다.

느낌으로는 갑오징어가 촉수만 한개 살짝 걸친듯한 느낌. 매우 미세한 무게감과 이물감이 들었거든요.

옹벽위에는 많은 갑오징어 먹물자국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두번 정도의 피딩타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보령에 사시는 분께서 블로그를 통해서 연락을 주셨네요.

낚시를 올해 시작하셨고, 갑오징어를 잡고 싶으시다고. 그래서 회변항으로 이동.

회변항지형, 갑오징어 입질패턴, 에기고르는 방법, 채비법 등 아는 한도내에서 짧은 시간내에 말씀을 드리고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낙지 한마리.

설명하는 동안 스테이를 오래 뒀더니 달려 있었습니다. 회변항에도 낙지가 많이 나오는 자리가 있긴 합니다.

 

이어서 갑오징어 한마리 겟.

오신분이 헤드랜턴이 없어서 제껄 드리고 사진을 찍었더니..^^

여하튼 이녀석도 아주 작은 이물감이 로드를 타고 전해져서 스테이를 조금 주고나서, 계속 아주 느리게 끌어줬습니다. 그랬더니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올라타더군요.

회변항에서 갑오징어를 도전하시는 님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이날 갑오징어 2, 쭈꾸미 5, 낙지 2마리를 잡았습니다.

중간에 매너 좋게 스킨하시는 분하고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대물잡어 : "갑오징어 좀 있나요?"

매너스킨 : "많이 안보이네요. 그리고 애들이 바닥에 붙어 있어요"

대물잡어 : "바닥에요? 안 움직여요?"

매너스킨 : "네, 바닥에 딱 붙어서 있고 대부분 브레이크 라인 가까운 곳에 있네요"

대물잡어 : "많이 하셨어요?"

매너스킨 : "큰놈들 잡으러 왔는데, 사이즈는 막 섞여서 나오네요. 보여드리까요?"

하고 선 물밖으로 나오시네요.

채집망에 담긴 갑오징어들입니다.

대략 15마리 정도 되며, 사이즈는 대포알 부터 오리알까지 섞여 있습니다.

정말 뚱뚱한 갑오징어 입니다.

이날 이 대화를 통해서 얻은 정보는 갑오징어는 아직 빠지지 않았다.

바닥에 붙어 있는걸 보면 수온, 염도, 환경 등 뭔가가 안 맞는다.. 꼬시기 힘들다.

였습니다.

이번 주 찬바람이 불면서 온도가 내려가면 수온이 또 흔들릴테고, 그러면 더 안좋은 상황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수온이 더 내려가면서 빠지기 위해서 살을 찌우려 오히려 먹이 활동을 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이번주 후반 살아나는 물때에 한 두번 정도 더 해보고 안되면 올해 워킹 두족류는 졸업해야 겠습니다.

올해는 정말 힘든 갑오징어 낚시를 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사이즈가 되는 녀석들이 나오는 철이 되었으니, 열심히 미련이 없어질때 까지 달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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