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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신나는 카약피싱(feat. 사리물때)

by 대물잡어^^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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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약을 마눌님한테 선물받고,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몸이 바다에서 멀리 있다 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집에 갈때 몇시간씩 운전하고 가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드네요.^^(핑계!)

지난 주말 9월11일 토요일. 카약 런칭을 시도합니다. 

물때는 사리물때.

아침 6시경이 만조라. 부랴부랴 일어나서 런칭 장소로 향합니다. 만조에 나가서 짧게 세시간 동안 잡고 들어오자! 라는 마음으로...

아무도 없는 새벽. 많은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신호를 지키며, 포인트로 향해봅니다.  대충 집에서 10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의 런칭 장소는 대천해수욕장. (매번 이곳입니다.^^)

이제 혼자서 카약도 잘 내립니다. 씨크래프트의 무게는 대략 40키로. 해칭안에 각종 소품들까지 하면 45키로즘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혼자 번쩍 번쩍. 올렸다가 내렸다가.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대천항과 화력발전소 주변으로 어마어마한 배들이 보입니다. 

낚시하기 좋게 구름낀 하늘은~~ 왠지 니가 살고 있는.~  흐린날씨.!

다보도 쪽으로는 배가 한척도 없네요. 나홀로 카약이 떠 있습니다. 

저번 카피에서도 본것 같습니다. 네이티브카약 초록색 인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보면 인사라도 먼저 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채비. 몇번을 쓰는지 모르는 에기와, 8호 봉돌입니다. 

사리물때에 무슨 8호냐!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다니는 포인트들은 수심이 얕습니다. 깊어야 4미터권.

연안 주변에 여들과 조개껍질. 작은 바위로 구성된 곳으로 만 골라 다닙니다. (어탐기 없습니다. 감!)

그리고  나름 낚시를 하다보니 10호가 넘어가는 봉돌을 쓰지않고도 나름 잘 잡습니다.

이날의 첫수는 갑오징어. 

사실 사진의 이녀석이 첫수가 아닙니다. 조금더 큰 갑오징어를 잡아서. 랜딩해놓고. 사진찍을 준비하다가 자연방생...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첫고기 징크스가 있습니다. 

첫고기가 털리면 그날은 무수히 털리는 징크스. 

10여년 넘게 갑쭈를 잡았는데도. 이건 해결이 안됩니다.  찌낚시 할때도 마찬가지. 첫고기 어종불문 하고 털리면 그날은 꽝.

오늘의 동선은 런칭장소에서, 집트렉쪽으로 가서 갑오징어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 향해 봅니다. 

물이 굽이치는게 보이시나요?  

하지만 포인트 가다가 포기. 배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서 겁이 나더군요.

딱 제가 들어가려던 자리에 배들 가득.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배들이 점점 바깥으로 나옵니다. 

 

저도 배들을 따라 조금 먼곳으로 나와서, 갓배를 찍어봅니다. 

이날은 물이 빨라서 인지 큰 쭈꾸미들이 많이 나옵니다. 

딱 저자리. 바닥에 수중여가 있는듯 한 자리 인데. 여기서 갑오징어를 여러마리 터트립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자꾸 빠지네요..(징크스!)

낚시하던 도중에 뒤에서 쾅! 소리가 납니다. 

뒤를 돌아보니 우측 흰배가 좌측 콤비보트를 박았습니다. 소리에 비해서 아무탈이 없어 보이긴 하나,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습니다. 만약 저배가 저를 박았다면, 전 뒤집어 졌겠죠.

 

그래서 배들이 없는 곳만 찾아 이동 이동

하늘색과 바다 색이 너무 이뻐서 한컷.

목표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나. 10시30분 즘 철수를 결정합니다.  조과는 대략 100~120수 가량.

중날물이 되자 유속이 죽으면서 작은 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갑오징어를 노려 여밭으로 돌아 다녀 봤으나, 갑오징어는 달랑 한마리.

나오는길에 멋진 풍경에 다시 한컷!

또 한컷.

집에오니. 갑오징어가 없다는 말에 마눌님이.. 다시 가라고 합니다. ㅜㅜ 

취미인데.. .가을만 되면 조업을 하라시니..

여하튼 안갈꺼면 쭈꾸미를 삶아 달라고 합니다. 

끓는 물에 쭈꾸미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리는 다 익은 겁니다.

내장까시 드실꺼면 여기서 3분더!

오래간만에 외계인 놀이도 해봅니다. 

다들 헤쳐모여!

한마리가 초고추장 같은 피를 머리에 흘리고 있길래 먹어줍니다. 

보들보들한 식감에 고소함까지.

아들님은 쭈꾸미 떡볶이를 해달라고 해서, 바로 쭈꾸미를 썰어서 투하.

 

조과사진은 없네요.^^

 

정말 잘놀고.. 멋진 풍경 잘보고 힐링하고 왔습니다. 

 

하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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