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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2010-07-10 아침 조행기..

by 대물잡어^^ 201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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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7/10) 본가에 올라가야하는데, 낚시가 너무 땡겨서 아침 5시30분에 집을 출발하여 동네 인근 포인트인 송도로 향했습니다.
전날 새벽 한시가 조금 넘게 자서인지 조금은 졸린기운이 있었으나, 얼음물 한잔에 어느정도 잠이 깨네요.

같은 포인트에 대한 다른글들
2010/06/12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이 있던날 새벽출조 (4)
(다른 글들이 많은줄 알았는데 딸랑 한개 있군요)

포인트에 도착해서 보니 중날물 정도되는데, 물이 잘가고 있습니다. 표면에 숭어 치어로 보이는 녀석들이 파도에 놀라서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10m~20m 앞쪽에서도 작은 물고기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혹시 베이트피쉬??? - 멸친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랴부랴 채비합니다. 8피트 ML, 10lb 합사에 1/4 지그헤드에 은색 3인치 D 그럽을 준비하고 캐스팅!
물이 잘가는 상황이라서 약간 줄과 지그헤드가 흘러내려갑니다. 기분 좋게 릴링을 시작하는데 툭!툭! 애럭인가봅니다.
물지는 못하고 꼬리만 건드는 듯한 느낌.. 복어일수도 있겠네요.

두번째 캐스팅... 릴링을 하는데 투둑! 챔질!!
약간은 묵직한데, 별다른 반응은 없고, 그렇다고 얌전히 끌려오는것도 아닌것이... 광!어!다!
<숨은그림 찾기 입니다. 물속에 있는 광어를 찾아보세요.>
랜딩을 하고 보니 광.애 이군요. 30센티가 될까말까한 아주작은 놈이죠. 일단 첫수이기에 사진을 찍고, 형,언니,누나,엄마,아빠 등등 데리고와라!!!하면서 방생을 했습니다.

두번째 곳부리를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다수의 애럭과 광애 한수를 추가하고 (전부 방생) 마지막 포인트를 향해서 갑니다.
오늘의 대상어는 1.5만원 짜리 광어와(40cm 급), 농어, 삼치입니다. 우럭 25cm 이상도 포함이네요.
포인트에 도착하고 보니 전에 왔을때 보다, 이끼 같은 것들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위 사진처럼 바위들이 거의 모습을 드러내고있었습니다.
저것들이 다 없어져야 고기가 온다고 하는데, 약간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뭔가 나와줄것 같다는 기분이 계속 들고있습니다.
희망을 가져야 낚시를 하지요.^^

한참을 캐스팅을 하는데, 애럭만 나오더니 그마저도 반응이 없어집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싶어서 물한모금 마시고 잠깐 쉬면서 물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제가 서있는 바위쪽으로 숭어떼는 아니것이, 학공치 치어도 아닌것이 수십여마리가 달려오는게 보입니다.

멸.치.다!
멸치였습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베이트 피쉬로 멸치가 많죠. 위 사진에서 보면 앞쪽 섬 까지 중간즈음에 물이 굽이치는게 보이는데 그쪽부터해서 저한테 달려온것입니다. 갑자기 멸치가 허둥거리면서 헤엄치는 이유는???
네.. 포식자들이 뒤를 쫓고 있는것이죠. 그래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굽이치는 물살 뒤로 퍽! 퍽! 소리가 나면서 물보라가 입니다.
몇몇의 삼치들이 멸치를 잡아먹고 있더군요. 급한 마음에 지그헤드 채비에서 삼치스푼 채비로 급변합니다. 16g  짜리 닭털 스푼을 열심히 던져보지만 포인트가 너무 먼 관계로 입질이 없습니다.

아! 이대로 끝나는가! 싶어서 1/8 싱커를 추가해서 다시 날려봅니다. 멋지게 날아간 스푼이 착수!
빠른 릴링을 하는데, 털컥! 챔질한 사이도 없이 너무 기쁜 마음에 릴링을 합니다.  순간 줄이 옆으로 치고나가면서 대가 휩니다. 와우! 삼치다!

그러면서 굽이치는 물을 넘는데 휙!~...ㅡㅡ; 빠져버립니다.
후킹 동작이 없어서 빠져버렸나 봅니다.
몇번의 캐스팅을 더하고 나니 물이 갑자기 조용해 집니다. 그러면서 베이트 피시들이 싹 사라졌네요..
약 5~10분정도 짧은 시간의 기회를 줬으나 한마리도 랜딩을 못했습니다.

삼치대신 스푼에 걸려올라온 녀석입니다. 숭어치어같은데, 토실토실 살이 올라있네요..

포인트에서 나오는 도중에 보니 포인트 몇곳에 멸치들이 움직이는게 보이고있으나 먹이활동을 하는 농어. 삼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이날의 조행을 마쳤습니다.

아 ~ 삼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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