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하는 포스팅입니다. 추석 연휴도 있고 개인적인 일도 많아서 포스팅이 밀렸습니다.
지난글에서는 야간에 보령권에서도 쭈꾸미가 나온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갑오징어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보령 죽도에 쭈꾸미가 나오면서, 올해 같이 낚시를 하는 낚시동료들과 죽도를 자주 찾았습니다. 다들 직장인, 자영업자라 주말을 제외하고는 낮에는 낚시를 할수가 없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밤에 낚시를 즐깁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에깅을 하는 사람도 있어서 재미있게 각자의 스킬을 전수하면서 즐겁게 낚시를 즐겼죠.
커다란 보령 죽도산 쭈꾸미 입니다. 보통 쭈꾸미 낚시를 할 때는 따로 액션이 필요없고, 질질 끌어주기만 해도 잡힌다고 하지만, 에기에 액션을 주게 되면 조과가 더 늘어납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로드를 살살 털어주게 되면 조과가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있습니다.
이 날도 주변 다른 사람들 보다는 제 조과가 좋았습니다.
같이 낚시를 하는 동생입니다.
말을 조곤조곤 이쁘게 하는 스타일의 동생인데 낚시감도 좋은 편입니다. 주로 원투 낚시를 하곤했는데, 요즘은 쭈꾸미 갑오징어를 찾아 저랑 같이 다닙니다. 낚시에 대한 열정도 대단해서 늦은 시간까지 달리는데... 체력이 좋은편인 저도 힘드네요.
죽도 선착장에 등대가 있는데, 등대에 올라가 있는 일행두명입니다. 둘다 장화를 신고 와서 저곳에 올라가서 낚시를 합니다.
올라가지 말라는 표시는 없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낮은 턱이라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낚시를 하곤 하지만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사진 촬영 후에 바로 내려오긴 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쭈꾸미도 나옵니다.
지난주까지 쭈꾸미 씨알은 작은놈 큰놈 막 섞여 나옵니다. 새끼손가락 만한 놈부터 해서 11월 말경 사이즈까지 적당히가 없이 그냥 막 섞여 나옵니다. 차이는 돌이 있는 바닥에서 나오는 녀석들은 조금 사이즈가 크고, 모래나 뻘 지형에서 나오는 쭈꾸미들은 사이즈가 좀 작은 편입니다.
요렇게 작은 녀석들도 나옵니다.
보통은 사이즈 평준화가 되었을텐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많이 섞여 나오네요. 이렇게 죽도 낚시를 마치고 다음날에는 갑오징어 사냥을 위해서 인근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제가 보통은 포인트 명을 기록을 하는데, 이곳이 현재 공사중이고 테트라포트 지형이라서 정확한 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제 글들을 보면 가을에 주로 갑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이므로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포인트가 요렇게 생겼습니다. 미끄러운 곳을 지나서 어느정도 내려오면 따개비 등이 붙어있어서 덜 미끄럽습니다.
저는 팰트화를 신고 다녀서 그다지 미끄러운건 모르겠네요. 그래도 조심조심 합니다.
우선 예전에 잘 나온 포인트에 캐스팅을 합니다.
올해는 갑오징어가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이곳저곳에서 들었던 관계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카약에서 잡은 갑오징어들은 정말 예민의 극치를 보여주더군요. 완전히 올라타지도 않으면서 펀치만 날리는 녀석들 .. .잡혀도 발가락만 살짝 후킹되어 올라오는 녀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도 천천히 꼬셔보자라는 생각으로 낚시에 임했습니다.
예년에 갑오징어가 잘나오던 포인트. 캐스팅! 바닥 확인 후, 살살 털어주는 액션을 줍니다. 손목 스냅으로 툭툭 쳐주는 액션.
제 마음대로 5센치 조법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툭툭쳐서 리트리브가 되는 거리가 5센치 정도 되는 느낌으로 액션을 준다고 생각하고 붙인 이름입니다. 실제로는 5센치인지 10센치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짧은 거리를 많은 액션을 주면서 끌어주는 방법입니다.
바닥에 깔린 지형을 넘을때는 좀더 강하게 툭. 쳐주는 액션입니다. 5센치를 당긴후에는 아주 잠시 멈춰서 줍니다.(Stay)
이 같은 방법으로 바닥을 읽고 있는데 '툭' 하면서 에기를 건드는 느낌. 왔구나~ 살짝 당겨주니 고무줄 늘어나듯이 늘어나기만 합니다.
보통 갑오징어는 촉수로 먼저 에기를 툭툭 쳐보는 입질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같이 갑오징어들이 예민한 보령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더욱 두드러 집니다. 이때는 챔질을 하면 운좋게 훅에 촉수에 걸려서 나오기도 하지만 헛챔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더 끌어보기로 합니다.
슬쩍 끌면서 로드를 살살 털어주니 라인에 하중이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네요. 챔질!
바로 요녀석입니다.
조류 소통도 좋은 편이었는데, 입질이 너무 예민합니다. 9월초에 비해서 대략 10여도 떨어진 수온탓 일 수도 있고, 오전에 낀 해무탓일 수도 있으나 녹록치 않은 상황이 이어질것 같습니다.
같이 낚시를 하는 동생입니다. 죽도에 이어서 테트라까지 같이 왔네요.
낚시에 대한 열정은 G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d! 입니다.
하늘에는 멋진 구름이 보름달을 가리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때라 둥근 달이 바다를 비추고 있었는데요,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면서 진행했던 며칠간의 갑오징어 사냥 조행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정리 및 내용정리가 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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