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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추석 연휴 워킹 조황 - 갑오징어, 쭈꾸미낚시 (2)

by 대물잡어^^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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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워킹 조황 - 갑오징어,쭈꾸미 낚시 (1)

지난 포스팅이 글을 쓰다만 느낌입니다. 다른이유는 아니고 카약도 하고 야간 워킹도 하고 했더니 사진이 마구잡이로 섞여있어서 분류작업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조과물 사진이 섞여 있네요. 다시한번 그날그날 포스팅의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이번 워킹 조황 포스팅은 며칠간의 포스팅을 한번에 엮어내는 글이라 사진의 순서배열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시 글 시작합니다. ^^

테트라 포트의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캐스팅을 하는데, 이번에는 다른입질이 들어옵니다. 분명 우럭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후킹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톡톡 건드는데, 갑오징어 촉수의 느낌과는 다르게 에기를 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이"때는 에기를 좀더 강하게 흔들어 줍니다. 에기의 훅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이를 먹이로 인식한 우럭이 달려들때 훅 어딘가에 걸리게 만들어 줄 요량이었습니다. 역시 두두둑 하더니 후킹이 되었네요.

대략 22cm 정도의 우럭입니다. 

이날의 조과 입니다. 큰 갑오징어는 찰박이 수준급이고, 작은 녀석들은 9월 초중순 사이즈의 녀석입니다. 갑오징어의 산란이 한번에 이루어진게 아닐 수도 있고, 사람도 키가 크는게 때때로 다르니, 갑오징어들도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여하튼 두시간 반정도 낚시에서 갑오징어 8마리와 쭈꾸미, 낙지등이 나왔습니다.  

갑오징어의 활성도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개체수도 적다고 느껴졌고, 카약에서와 마찮가지로 예민한 입질을 보여줬습니다.  

마릿수는 적었지만, 갑오징어가 나온다는것, 그리고 사이즈도 괜찮다는것에 위안을 삼고 다음날 다시 바다로 향해봅니다. 

전날과는 다른 자리에서 전날과 같은 액션을 줘 봅니다.  5cm 조법.

그런데 뭔가 다릅니다. 탁 하는 느낌과 함께 바로 훅훅훅! 라인을 당겨가는 갑오징어의 느낌이 납니다. 바로 챔질!

이쁜 호피무늬를 두른 갑오징어입니다.  이날은 조류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조류가 섰다가 움질일 때, 흔들어 주는 액션에 바로 에기를 가져가는 시원시원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사이즈는 평균적으로 양호한 상황, 낙지도 두마리 잡은 상황입니다. 물때는 거의 간조가 되었을 즈음.

갑자기 조용하던 제 전화기가 울립니다. 

" 아빠! 엄마가 삼시세끼 보는데, 물고기 잡아서 회 떠먹는거 보시더니, 회가 드시고 싶으시데요. 물고기 잡아와서 회떠 주세요"

아들입니다. 이게 뭔말인지... 갑오징어 잡고 있는데 우럭을 잡아오라는... 품에는 지그헤드 2개와 웜 두마리가 전재산... 그러나 편안한 낚시를 위해서는 우럭을 잡아야 했기에, 채비를 교체하고 우럭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가서 우럭을 겨우 한마리 낚았습니다. 30분 정도 걸린것 같네요. 정조 시간이었고, 물이 너무 얕아서 한마리 잡은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으로 향합니다.

갑오징어 한마리와 우럭 한마리를 회를 뜨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간혹 갑오징어 회를 뜨는것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요즘은 유투브 동영상이 많아서 몇번 찾아보게되면 손쉽게 갑오징어 회를 뜰 수 있습니다. 손에 익으면 정말 쉽습니다.

우럭도 요렇게 뼈만 남기고 포를 떠주고 민물로 헹군후 물기를 쪽 빼주면 됩니다. 작은 우럭이지만 나름 살이 많이 나왔습니다.

준비된 갑오징어회와, 우럭회 입니다. 저도 한점 먹어봤는데요. 역시나 갑오징어 회 입니다.
식감 자체는 일반 오징어와는 비교도 안되고, 씹을 수록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입니다.

마눌님이 원한다고 해서 우럭 한마리와 갑오징어 한마리를 회를 준비했는데, 우럭은 거의 아들이 다 먹는군요.

"다음부터는 회가 먹고프면 미리미리 말을 해줘야지.. 채비도 준비하고 칼도 가지고 가지. 이건 아무것도 없는데 먹고프다면...."

"그럼 아빠 미리 얘기하면 되요? 그럼 내일도 먹고 싶어요..."

네. 그렇답니다. 내일도 회가 먹고프니 우럭을 잡아 오랍니다. 

테트라에서 잘 잡으면 25cm 가 넘는 우럭도 나오니 회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죠. 하지만 1년치 식략을 준비해야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갑오징어가 더 중요하죠. 열심히 잡아야 합니다. 여러 식구들이 좋아라 하는 갑오징어라서요. 


이날의 조과물 입니다. 찰박이급 갑오징어와 작은 갑이들 그리고 낙지 2마리와 쭈꾸미 다양한 어종을 잡아서 냉동실로 넣었습니다. 

냉동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소유권 이전이 이루어 지므로 제것이 아닌것이 됩니다.


며칠간의 조행기를 짜집고 엮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현재 보령권 포인트 중에서는 대천이 제일 잘 나오는 편입니다. 대천도 여러곳이 있으나 테트라 보다 더 위험한 곳은 아직 안가고 있습니다. 조과는 보장될 것 같은데 갈때 마다 마주치는 동네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올해도 사람죽었는데, 거 가지 마유~" 이러십니다. 가고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죠. 작년 이후로 아직 안가봤으나 물때가 잘 맞으면 한두번 들어가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시즌은 예년보다 일찍 끝날것으로 예상됩니다. 몇년전에도 11월 초순경에 시즌이 오프되어서 보령권을 벗어나 낚시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재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개체수는 적은 편이고 사이즈는  빠르게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한마리를 잡아도 쭈꾸미와는 비교도 안되는 무게감과 입맛을 선사하는 갑오징어 잡으러 한번 달려보세요. 

(카약 낚시 조행기는 동영상으로 되어 있어서 편집하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자르고 붙이는게 전부이긴 하지만 원체 장시간 촬영을 했더니 분량이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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