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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태풍 '탈림'이 지나가던날 쭈꾸미낚시-남포방조제 (2)

by 대물잡어^^ 2017.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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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탈림'이 지나가던날 쭈꾸미낚시-남포방조제 (1)

1편에 이어서 2편입니다. 1편은 토요일 2편은 일요일이 되겠네요.
일요일에 역시나 늦잠입니다. 대략 7시즘 같이 낚시하는 동생을 만나서 남포방조제 테트라포트에 섰습니다. 
토요일에 섰던 포인트 반대편이 되겠네요.

토요일에는 바람이 동풍이었던 반면에, 일요일에는 북동풍이 불어서 낚시하는 여건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조류도 없었고, 바람은 간헐적으로 돌풍수준으로 불어대고,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바람을 잠재우고 싶더군요. 
위 사진은 섬들 형상 앞쪽으로 보이는 검은색 띠들이 모두 배입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앞쪽에는 다보도 라는 섬이 있는데, 그 섬을 둘러싸고 배들이 있고, 원산도 쪽으로 배들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더군요. 
이 정도 바람이었으면, 출항을 취소하는게 맞았을거 같은데.. 하면서 동생과 한참동안 욕을 했습니다. 

휘날리는 원줄을 잡으며 낚시를 시작하니 쭈꾸미가 나와줍니다.
일요일도 역시 크지는 않은 딱 맞는 사이지의 쭈꾸미. 가까운 거리에서 나올길래 바람을 헤치며 연신 캐스팅을 하며 잡아내봅니다.

남포방조제의 유명한 포인트를 알려주는 표시인 팔각정입니다.
남포방조제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는 팔각정 앞쪽이 높은 테트라포트가 건설되는 시작점 입니다.
이곳에서 석축 또는 낮은 테트라 포트를 타고 낚시를 하시면 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낚시대를 올릴수가 없어서 옆으로 눕혀서 끌기를 하며 낚시를 합니다.
일요일도 역시나 해가 뜨고나니 사이즈가 확 줄어듭니다.
큰놈들은 어두울때나 나오나 보다 싶긴하지만, 밤낚시에서 갑오징어나, 쭈꾸미가 안나오는걸 보면 그건 아닌거 같기도 싶고..
올해는 정말 어려운 에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날 나온 녀석들중에 그나마 큰 사이즈 입니다.
이녀석도 한입 쭈꾸미. 이렇게 두레박에 한마리 한마리 채워갑니다.

이쪽이 테트라 포트 공사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아이들과 온 낚시꾼들이 많았는데요. 우선 운동화를 신고 석축을 타고 계시더군요.
펠트화도 미끄러지는 석축인데...운동화를 ... 그것도 애들을 데리고..
두번째로는 캐스팅 연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에기가 달린 낚시대를 주고는 던지라고....
아이는 계속 밑걸려 끊어먹고.. 아빠도 끊어먹고...
아이들과 낚시를 하시려면 차라리 죽도 선착장으로 가시는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남포방조제 석축은 미끄럽습니다.
결국 이분들은 일찍 가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은 점점더 거세져갑니다.
바람이 세지니 다보도와 원산도 쪽에 몰려드는 배들은 더 많아지더군요.
나중에 조행기를 뒤져보니 아예 못잡은 사람도 있고, 16마리~ 30마리~~ 뭐 이런 조황도 있습니다. 

기름값에 선비에 숙박비에 못해도 15만원은 쓰셨을텐데.. 이런 날이 걸렸으니 속 타셨겠습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낚시를 이어 갔습니다.

죽도 왼쪽 끝부터 오른쪽 대천해수욕장까지의 넓은 포인트를 파노라마로 담아봤습니다.
정말 바다 넓으네요.
저 곳에 쭈꾸미 갑오징어 들이 드글드글 합니다. 날 좋은날 골라서 연안으로 오시면 됩니다.

낚시를 하다보니 다보도 쪽에서 제가 있는 곳까지 배 한척이 오네요.
오천항 소속 선단배 입니다. 실명은 삼가하겠습니다.
제가 낚시하는 앞쪽으로는 꽃게 그물들이 촘촘히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상낚시요?? 글쎄요.. 제가 카약을 타고 이곳에서 낚시를 해봤을때, 꽃게 그물과 수중통발줄을 잘 걸었습니다.
저 혼자 떠서 낚시해도 잘걸리는 줄인데, 15명~20명 가까이 태운배가 저곳에서 낚시를 하면 .. 대박이겠죠..

역시나 10분도 안되서 다시 원산도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날도 우연찮게 딱 30마리 잡았습니다. 

낚시시간은 두시간 반정도입니다. 어제 보다는 괜찮으나 지난 주 보다는 조과가 떨어집니다. 

잡은 쭈꾸미를 내장을 벗겨내고, 잘 씻어서 숙회로 만들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좋아하는 쭈꾸미죠. 샤브샤브도 좋지만 아이들은 숙회를 더 좋아라 합니다.

아들 녀석입에도 한입이네요.

아들도 딸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태풍이 지나가고 사리물때가 넘어가는 주말이 오면 연안 조과가 더 좋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과 함께 시원한 가을 바다 바람을 쐬면서 직접잡은 쭈꾸미로, 라면도, 숙회도 해먹으면 더 재미있겠습니다. 


사용로드 : NS 허리케인 802ML

사용라인 : Kastking 1호 합사

사용테클 : 3호봉돌 + 줏은 에기 직결

포인트 : 남포방조제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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