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쭈꾸미 낚시가 일찍 시작했고 조황도 좋았습니다.
다만 선상에서만 그렇고, 연안에서는 특히나 야간에는 조황이랄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보령만 그런것이 아니고, 블로그나 카페를 뒤져봐도 낮 조황만 가득할 뿐 밤에는 낱마리 수준이었죠. 저 역시 밤에는 두세시간을 낚시해도 한두마리의 쭈꾸미를 잡는게 다였습니다.
그렇게 대략 3주동안 시간이 날때마다 보령의 이곳저곳을 헤메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나와주네요. 바로 어제 12물 중날물이 시작할 무렵에 보령 죽도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쭈꾸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나 싶어서 해본 다운 샷에 나온 우레기...
이날 따라 똑똑 쪼는 입질이 들어왔는데, 갑오징어는 아닌게 확실하고 해서 에기를 흔들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나온 우럭이네요. 미늘이 없는 훅에도 살짝 걸려서 나온 우럭 새끼 입니다.
보령 죽도 선착장에서 보이는 용두해수욕장 옆의 요트 선착장 다리의 모습입니다.
이쁘게 LED로 밤을 수놓고 있습니다.
저곳이 상시 개방을 한다면 만조에도 낚시를 할 곳이 있을텐데, 한번 방문해보니 오후 6시까지만 개방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보령에는 홍원항 같은 낚시를 할 수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종종 어민들과의 다툼이 벌어지곤 합니다.
밤에 나온 쭈꾸미 입니다. 이날은 보령 낚시 멤버 세명이서 출동을 했는데, 주변에 약 10여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두세마리 정도의 쭈꾸미 들을 잡아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자리에는 두분이서 하고 계셔서 전 위쪽에서 3호봉돌을 달아 장투! 잠시뒤 입질을 느끼고 챔질! 오호!! 무게가 실리면서 쭈꾸미임을 확신하고 릴링을 하는데 중간에 빠져버리네요..
순간 머리를 강타하는 쎄~한 느낌.
저에게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어떤 낚시를 하던 첫 고기를 터트리면 그날은 계속 터진다는 것이죠.
두번째 입질!!! 챔질~~~ 무게를 느끼고 터뜨리지 않기위해 정속 릴링을 하면서 텐션을 유지하고, 로드의 휨새를 유지를 하는데.... 물위로 솟아오른 에기와 쭈꾸미... 한번에 바운딩으로 털림... 아~~ 이렇게 두번을 털리고 나니 암담 하더군요.
"오늘도 글렀군.."
옆에서 낚시를 하던 동생은 웃으면서 바라보는데 제 속은 타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조력이 있는데.. .한마리 두마리 .. 세번에서 네번을 던지면 한마리 나오는 수준이긴 하지만 밤에 나와준다는게 감사할 뿐이죠.
쭈꾸미가 나온다는 말은 갑오징어도 연안으로 붙었을 확률이 높다는 말입니다. 이제 갑오징어를 찾아 댕겨야죠
올해 처음으로 루어를 도전하시는 형님입니다. 첫쭈꾸미를 멋지게 장식을 하더니, 쭉쭉~~ 쭈~~~ 뽑아주는 센스.
원래 낚시를 하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감이 좋습니다.
요렇게 에기를 회수중에 새끼 물고기가 후킹되어서도 나옵니다.
병어치어 같은데, 잘 모르는 어종이네요. 이 녀석은 바로 방생을 했으나 평형을 못잡고 옆으로 누워서 허우적 거리는걸 우럭이 달려들어서 채가더군요.
동생의 조과통입니다.
같이 낚시하신 형님 조과통 박하지 보라돌이가 보이네요
집에와서 제가 잡은 쭈꾸미들을 이쁘게 지퍼팩에 넣었습니다.
저는 지퍼팩에 딱 한끼 먹을정도의 마릿수를 채워넣습니다 20~30마리 정도 되겠네요.
이날은 마릿수 조황은 아니였으나, 야간에 쭈구미가 나왔다는것에 만족을 합니다.
이제 갑오징어를 찾아 밤바다를 헤메여야 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맛난 쭈꾸미 사냥하러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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