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첫경험(?) 꽃게잡이

인터넷에서 해루질을 검색해서 보면, 많은 블로거나 카페에서 해주리 사진등이 올라와있습니다. 

도대체 그분들은 해루질 하면서 사진은 언제찍고 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저는 잡기에도 급급 하거든요.

며칠전 주꾸미 탐사를 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해루질 포인트.

마침 시간도 물때도 맞길래 퇴근후에 잠깐 가보았습니다.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해루질 내공이 부족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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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0 2차 주꾸미 탐사와 새로운 해루질 포인트 발견

포인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포인트 알려달라는 댓글을 가능하면 달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곳 포인트는 현지인(?- 저도 현지인 이긴 하네요.) 들이 바지락과 다른 해산물들을 해루질하는 유명한 곳이것 같았습니다. 

포인트에 도착을 해보니 이미 많은 수의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 있더군요.

저도 부랴부랴 장비하고 챙겨서 입수!

몇걸음 떼는데 뭔가 떠 다니더군요. 뜰채로 휙! 낚아채보니 갑오징어 입니다. 

대략 손가락 두마디 사이즈 정도 되는 녀석인데, 주변에 개체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올해는 갑오징어가 좀 나와주려나 싶은 기대를 가지게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꽃게를 찾으러 왔으니, 이동..

그러나 낮동안 강하게 불었던 바람의 영향인지 뻘물이 졌습니다. 

제가 자작해서만든 라이트로는 물속이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인트를 이동이동~~ 

(이후 사진이 없습니다...)

조금더 이동하니 물이 맑은 곳이 나오는데 헉!

바닥에 꽃게 천지입니다. 꽃게가 날아다닌 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휙~ 휙 ~ 물속을 헤엄쳐 갑니다.

뜰채에 걸리 꽃게는 정말 작은 사이즈. 

처음에는 보이는 꽃게는 다 잡았으나, 조금 지나자 눈에 사이즈가 구별이 되기 시작합니다. 

큰놈! 큰놈!

이렇게 큰놈을 찾아서 대충 두시간 가까이 바다속을 헤메었습니다. 

짜잔! 조과물입니다. 

꽃게와 소라, 박하지가 보이는군요. 

정말 힘들게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쉽게 잡는 법이 있다는것을 다음 해루질에서 알게 됩니다.!!

그부분은 다음번에 ...

집에와서 조과물을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이상하게 생긴 가리비도 한개가 있더군요. 만족 스러운것은 소라가 사이즈가 좋다는것!

거기에 꽃게와 박하지가 사이즈가 좋은 놈들만 나왔다는것이죠.

소라입니다. 

제가 해루질로 획득한 소라들 중에서 가장 큰놈인것 같습니다. 

따개비가 있느것으로 봐서는 오래 산놈 인가봅니다.^^

이건 가리비 같은데, 정확치는 않습니다. 일단 조개처럼 생겨서 담아왔습니다. 

오늘의 목표였던 꽃게!

크기는 대충 5마리 정도 올리면 1kg 정도가 되는 사이즈이고, 딱 들어보면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살이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암놈이네요.

조과통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바닷물에 닿은 터라 깨끗하게 씻어주지 않으면, 다음날 냄새때문에 쓰러집니다. 

게다가 지퍼부분등은 부식이 금방 진행되기 때문에 바로바로 씻어줘야합니다. 

요건 떠다니는것을 잡아온 주꾸미와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는 작은 갑오징어입니다. 

사진으로는 구분이 잘 안되는데요. 

제 손톱사이즈와 주꾸미 크기를 보시면 됩니다. 이녀석들 정말 안컸습니다.  보령 연안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일단 사이즈가 너무 작습니다.

게다가 사이즈가 조금 큰 녀석들은 조개나, 소라 껍질속에 들어가 있더군요.

즉! 밤에는 먹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덜하고 소라속에 숨어 있는것 같습니다. 

어떤 영향에서든 저녁 활동이 뜸한것 같습니다.  

가로등 빛 밑쪽에서도 낚시로는 잘 안잡히는걸 보면, 밤에는 소라속에서 쿨~ 쿨~ 

좀더 수온이 내려가면 밤에도 잘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해서 난생 처음 경험하는 꽃게잡이 해루질을 경험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해루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것을 바로 다음날 깨달았습니다. 

해루질을 하면서 느낀건.. 꽃게?! 사먹는게 편합니다. 였습니다. 하지만 해루질이 주는 채집의 기쁨 한번 알면.. 

꽃게? 잡아서 먹는 것입니다.~ 라고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번 꽃게 해루질의 조과물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