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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해루질

해루질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

by 대물잡어^^ 201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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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처음으로 해루질을 해봤습니다. 

바다에서 뭔가를 채집하는것이라면 바다 낚시를 시작하면서 부터 바다에서 고동, 돌게등을 채집했었으니 더 오래 전이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저는 바다낚시를 하면서 위험한 경험이 여러번 있었기에 바다의 무서움을 어느정도는 알고있습니다. 

물돌이 시간, 갯바위 지형, 해무 등등 바다에는 위험 천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들은 해루질할 때도 똑같이 적용이 되더군요.


올해 제가 처음 해루질을 하면서 접한 소식은 사고 소식이었습니다. 

안면권, 서산권, 인천권 등에서 한달에 한두번씩은 익사, 조난, 실종 등의 사고 소식이 올라오더군요.

대부분 간조시간을 무시하고 해루질을 하거나, 해무에 방향감각을 잃어서 사고가 났었습니다. 


이제부터 해루질 할때, 또는 바다에서 조심해야 할것 몇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1. 해무


  바다낚시를 처음 배우고 나서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퇴근 후에도 바다로 향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우럭도 잡고, 망둥어도 잡고, 낚시대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는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더군요.


 5월 중순 즈음 하루는 퇴근 후에 평상시 잘 가지 않던 방파제로 낚시를 갔습니다. 

날물이 진행중이었고, 그날따라 망둥어와 붕장어가 잘나와 주더군요. 

시간 가는줄 모르로 낚시를 즐기는데, 갑자기 전자찌가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배터리가 다 되어가나???"

싶었는데, 발밑으로 해무가 깔린거였습니다. 처음겪는 일이라 그럼 조금만 찌를 흘리자 라고 생각을 하고 

낚시를 계속했는데 얼만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방파제 위에 제가 서있긴 한것 같았으나 전혀 방향 감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재빠르게 낚시대를 접고 방파제를 나오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참고사진>


해무가 심한 날은 방향감각의 상실은 물론이고, 한치 앞을 볼수가 없는 날이 많습니다. 

그리고 해무는 갑자기 조용히, 소리소문 없이 덮쳐오기 때문에 위험 합니다. 

실제 위 사진은 해무가 끼고 있는데 낚시를 하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초록등 파란등은 LED 등으로 평상시에는 눈이 아플정도의 등들인데, 해무가 끼니 그냥 이쁜 등색입니다. 

해무가 끼면 저렇게 빛또한 뻗어나가질 못합니다. 


2. 간조시간 


 바다는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일어납니다. 

물높이가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죠.

 해루질은  물높이가 어느정도 낮아지면 잘되기 때문에 보통 간조시간 전후로 이루어 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간조시간.

보통은 간조시간은 지역마다 다르고, 심하는게는 포인트 별로 약간씩 차이를 보입니다. 

지역마다 다른 간조시간 정보는 바다타임 등의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포인트마다 다른 간조시간은 현지인이나, 해당 포인트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바다 바닥의 지형과 관계가 있습니다. 

보통 해루질이 이루어 지는 바다는 평평한 지형이 대부분 입니다. 그리고 간조시간에도 물이 찰랑 찰랑 거리고 있는 지형이죠.

하지만 우리 눈에는 평평해 보이는 지형이라도 실제로 높이가 다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즉 밀물이 진행되는 상황에 물이 내가 서있는 곳에 물이 무릎 아래쪽이라도 연안까지 가는 길이 모두 무릎 아래쪽은 아니라는 것이죠.

간조 시간에 바다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물이 먼저 차오르는곳이 보입니다. 

보통 물골이라고 불리우는 곳인데, 이런곳은 정말 순식간에 물이 차오릅니다. 

즉 아는곳이 아니면 간조시간 직전에는 연안으로 나와야 되는것 입니다. 


지난 그믐사리 물때에 저는 보령권에서 해루질을 했습니다. 

항상 간조 30분 전부터 연안으로 나오면서 해루질을 마치곤 했는데, 주변에 관광객들이 제 조과통을 보고는 

"이거 어디서 잡으셨어요??"  하며 묻곤 합니다.


"저 안쪽입니다. 하지만 지금 물돌이 시간이 다 되서 물 들어올거에요 들어가지 마세요."

라고 알려줘도 그냥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경우를 몇번 봤습니다. 


실제로 물이 차오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정말 위험 천만한 행동이 아니지 싶습니다. 


3. 수중 또는 바위 지형


 보통 해루질이 이루어지는 지형은 바닥이 모래나 약간의 뻘모래 그리고 호박돌이 박혀있는 지형들이더군요.

그런데 이런 지형은 조심해야 합니다. 

호박돌들에는 굴껍데기나 각종 조개껍질들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닥 또한 깨진 조개 껍질들이 상당히 많이 있죠.



실제로 위와같은 지형에서 해루질을 하곤 했습니다. 


저야 장화나 가슴장화를 신고 워킹만 하기 때문에 크게 지형이 크게 위험 하다고 생각치는 않으나, 대부분 관광객들이나 

해루질을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여름바다의 시원함을 즐기려는 것인지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바다속으로 들어오더군요.

그리곤 이끼가 깔린 바위를 마구 잡이로 넘어 다닙니다. 


결과적으로는 얼마안있다가 피를 줄줄 흘리면서 나가는 경우를 몇번 봤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면, 제 지인이 맛조개를 잡으러 보령권에 와서 맨발로 모래위를 다니며 맛조개를 막 잡다가 

발바닥을 깊게 무언가에 베었습니다. 바로 차에서 갑오징어 뼈를 꺼내서 (지혈제 대용) 갈아서 지혈을 시도했으나 지혈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급히 병원으로 갔는데 꿰매야 된다고 해서 여러바늘 꿰맨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갯바위를 넘어다니다가 넘어져서 정강이 부근이 엄청나게 부어 올라 한방병원에서 사혈 및 기타 치료를 장기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바다의 바닥이나 돌들은 상당히 위험한 지형이 많습니다. 

조심조심해서 나쁠게 없겠죠.



 이렇게 간단히 제가 경험한 것들중 가장 위험한 바다 상황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해루질은 중독성도 강하고, 재미있는 취미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위험한 취미 생활입니다.  (저는 아직도 허리위로는 안들어 가봤습니다.)

바다 또한 항상 조용한 시원한 얼굴만을 가진게 아니죠.


즐겁고 재미있느 해루질 안전하게 하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서 짧게나마 포스팅 해봤습니다. 


다음번에는 간단한 준비물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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