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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해루질

저렴하고 간단하게 수중써치 만들기

by 대물잡어^^ 201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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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년에 해루질을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재밌는 일도 많았고, 해산물도 마음껏 잡아봤고, 위험도 겪어 봤습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이 "수중써치 한개는 정말 있어야 겠구나!" 였죠.


주로 퇴근하고 해루질을 하다 보니, 헤드랜턴, 수중써치는 필수 입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한번 만들어보자고 만든것이 5050 LED 를 이용해서 

만들었었죠. 처음에는 와! 밝다! 싶었는데. 물이 조금이라도 흐린 날에는 빛의 직진성이 떨어져 조과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5050을 쓰다보니 부피가 커져서 물의 저항을 상당히 많이 받아 장시간 해루질시 손목 어깨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수 십만원 하는 수중써치를 사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5050LED 를 이용해서 만든 수중써치>

<5050LED 로 만든 수중써치>

<10W warmwhite + 30W 다이버 랜턴>

그러면서 이것저것 사들였는데, 결국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0W 다이버 랜턴을 이베이에서 구매했으나, 다이버가 쓰다가는 죽겠더군요.

물이 들어오면서 안에 회로가 사망해 버렸습니다. 


또한 Warm white 의 20W LED 역시 바닷물을 먹고 사망. 

아래 사진처럼 바닷물이 들어갔네요. 중국제품이라서 그런지 영..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그래서 이놈과 30W 다이버 랜턴에서 LED를 추출해서 수중써치를 만들어 봅니다. 

전체적인 가격은 글 하단에 명시해 놓겠습니다. 



우선 LED 가 들어갈 하우징을 테프론 테입과 실리콘으로 기본 방수 작업을 해줍니다. 

또한 전선이 지나가는 부분에는 에폭시로 1차 방수, 2차는 실리콘으로 방수를 해주고, 나사산이 있는 부분에는 테프론 테잎을 감아서 

방수 작업을 해줬습니다.



LED 들입니다. 

CREE 社 제품으로 U2 입니다. 스펙상 1000루멘 정도 나온다는 것 같은데요. 스펙이고, 회사에서 장비를 사용해본 결과 850루멘 정도 나옵니다. 



LED는 패키징 과정을 거치면서 약 120정도의 빛 퍼짐이 생기는 데요.

수중에서는 직직성이 좋아야 해서 30도 짜리와 45도 짜리를 장착했습니다. 왼쪽이 45도, 오른쪽이 30도 입니다. 

15도 짜리도 있는데, 이건 빛이 너무 앞으로 뻗는 경향이 있어서 패스 했습니다.


이제 LED PCB에 렌즈를 부착을 합니다. 

그런데 그냥 붙이면 잘 붙지 않고, 순간 접착제를 사용할 경우 LED 발광시 열이 상당히 나서 깨지는 경우가 있어서, 모든것이 있는 다이소에서 고형 에폭시를 사다가 접착을 했습니다.


바로 이 제품입니다. 플라스틱, 금속용으로 따로 나오기는 하는데, 저희 동네에는 이것만 있어서 금속용으로 접착을 했습니다. 

사용법은 그냥 잘라서 조물 조물 해서 붙이면 끝!


PCB 와 렌즈를 접착한 모습입니다. 

상당히 잘 붙어 있네요. 강한 충격에는 떨어져 나오는 경향이 있으나, 수중써치가 물속에서 충격받을 일은 많지 않으니 일단 패스!

이렇게 완성된 LED+렌즈를 이제 하우징에 붙이는 일이 남았습니다. 


LED는 발열이 심한 소자라서, 방열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게 써멀페이스트(써멀 구리스와 다른겁니다.)


모 카페에서 판매중인 써멀 페이스트 입니다. 

써멀 콤파운드 + 접착제 기능을 한번해 해주는 녀석입니다. 


이 제품을 PCB 뒷면에 살짝 발라주고 약 5분정도 대기후 하우징에 삽입해서 위치를 잡아 줍니다.



일이렇게 배치를 했습니다. 

10W LED 4발이니 스펙상 40W 정도 되겠네요. 실제로는 30W 정도 되더군요.


써멀 페이스트가 바로 굳는 성질이 아니라서 경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경화중에 움직이거나 들뜰 수가 있으므로 아래 사진처럼 꽉 눌러줍니다. 



경화는 보통 12시간 이상을 권장하더군요.

이정도 까지 해놓고 보니 할일이 없는것 같아서 하우징을 살펴봅니다. 

방수가 필요한 부분이 이곳저곳 보이네요.


전선이 나가는 부분에 2차 보강 작업을 해줬습니다. 

에폭시 입니다. 

속에 하얗게 보이는것은 실리콘입니다. 


겉부분은 전선이 움직일 수 있으므로 에폭시로 마감시 깨질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글루건으로 마감을 해줬습니다. 


다음날 저녁에 하우징 조립을 했습니다. 


짠! 이렇게 완성이 되었네요.


보통은 LED 구동 드라이버가 들어가야 하나, 저는 뺐습니다. 

베터리에 CC-CV 회로를 삽입해서 구동 드라이버 대신 사용했구요. 이걸로 대략 32W 수준의 소비전력을 보여 줍니다. 

나쁘지 않네요.


이렇게 해서 수중써치 헤드는 완성이 되었고, 헤드를 거치할 봉은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재활용으로 나와있는 알루미늄 걸레봉을 사용했습니다. 

완성된 작품 및 사용기는 다음글에 올려드리고요.


소요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LED : 2500원 x 4  = 10,000원

LENS : 250원 x 4 = 1000원

하우징 : 9,000원

써멀페이스트 : 4,000원 

기타 잡부속 : 1,000원


걸레봉은  공짜입니다. 


얼마 안들었죠? 이렇게 두개를 만들었습니다. 지인분께 하나 선물로 드렸구요.^^


보통 수중써치가 저렴하게 사도 10만원 정도이고, 비싼놈은 20만원이 넘어갑니다. 출력은 비슷한데 말이죠.


LED를 국내에서 구입시 가격이 두배이상 나갑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나 이베이를 사용하게되면,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렌즈 역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아이템 별로 할인 행사를 하는데, 그때 구매하게 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부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오픈마켓 보다는 각종 DIY 카페등에서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찾으면 됩니다. 


회사 동료가 한개 만들어 달라고해서 다시 한개 또 만들어야 겠네요^^


다음편에는 자작품과 20만원대 렌턴과의 비교샷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아마도 3월달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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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중써치 추가 제작을 위해서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보니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LED 가격이 개당 $ 3.5 정도 하네요. 제가 살때는 $2.58 정도였습니다. 

하우징 역시 나 $10 이 넘어갑니다. 조금 비싸졌으나 기성품 보다는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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