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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날만 잡으면 비,바람,눈...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2012년 쫑파티

by 대물잡어^^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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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동에 매 12월이 되면 낚시 쫑파티를 했습니다.
회사에서 낚시하는 동료들과, 퇴사한 사람들 등등이 모여서 1박2일로 낚시를 하면서,
한해의 낚시를 마무리하는 자리입니다.

  1. 2012/04/25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꽝! 조행기-2
  2. 2012/04/22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꽝! 조행기-4/6 통영 척포 (4)
  3. 2011/12/19 12월 10일 남해로떠나다!!

지난 포스팅들을 보니 꽝꽝꽝이군요.
제작년도, 작년도, 올해도 날씨가 좋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하네요.

정말 너무한 날씨속에서의 조행기를 보시려면 아래의 손가락을 쿡! 한번 가볍에 눌러주세요.^^



일단 며칠전부터 갑작스레 영하 10도가까이 내려가는 추위에, 폭설에 난리부르스를 치더니
출발하는 새벽부터는 눈, 비, 등이 섞여서 오면서 노면이 얼어 붙어있습니다.

차의 썬바이저에 붙어있는 고드름 입니다.
노면은 얼고, 비가 왔닥 눈이 왔다 장난이 아니군요..
올해의 출발을 보니 또다시 꽝! 이 걱정됩니다.

통영으로가는 덕유산 휴게소.. 이게 무슨 일인지 싶을 정도입니다.
온통 하얀 설경에 이거 꼭 가야하나 싶네요. 밖에는 비가 주적주적 오고 있고...
덕유산 휴게소까지 오는 시간이 보통때보다 50% 이상은 더 걸렸습니다.
길이 군데 군데 얼어서 사고도 많이 났고, 살짝 살짝 미끌어지는 통에 감속 운전을 했죠. 낚시도 좋지만 안전이 우선입니다.


여하튼 우여 곡적끝에 도착한 통영입니다.
통영에 오니 온도가 10도!!!!
출발할때 영하 1도였는데 통영은 10도! 입니다. 그것도 영상 10도! 뻥 조금 보태면 덥더군요. 그런데 통영분들은
엄청난 두께의 다운 의류들로 꽁꽁 둘러싸서 다니는걸 보니. 우리나라 참 넒더라 싶었습니다.

여하튼 바람이 터지고, 비는 엄청오고 하는 가운데서도 위에 두분과 함께 출조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사진이 없네요. 비바람 속에서 핸드폰 꺼내들고 사진 찍을순없잖아요.^^

이렇게 3시간동안 낚시를 하는데, 갑자기 정말 누가 뒤에서 미는 듯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대충 잡아도 초속 10m 이상의 바람입니다. 낚시대도 날리고, 두레박도 날라가고... 더이상 낚시 불가를 외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조과가 없어서 식당에서 회와 쐬주를 한잔하고, 나와보니 어느덧 바람도 죽고, 비도 그쳤네요..
방파제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냉큼 낚시대를 챙겨서 나와봤습니다.

밑밥도 없고, 달랑 크릴만 있는데 이런놈이 나오네요..
감성돔 입니다.
방파제 끝에서 물이 살짝 죽어들어가는 곳에서 이런놈이 나옵니다 사이즈는 27cm 정도?
(밤이고, 술이 덜깨서 ...사진이없네요.)

여하튼 두마리의 감성돔을 잡아서
숙소에 와서 간다한게 회를 떠서 다시 막걸리 한잔!!
이렇게 체력을 보충하고 내일의 낚시를 위해서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새벽 4시.
일어나서 밑밥을 준비하고 포인트로 나갑니다.

출발할때는 비는 안오고 바람은 조금 쎄다 싶을 정도로 불더니 포인트에 내리는 비도 옵니다.
연대도 38번자리 포인트입니다.
동이 트고나서야 사진을 한잔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날이 밝으니, 어디선가 모기들이 달려듭니다.ㅡㅡ;
한겨울에 모기라니!!

옆에서 낚시중인 두분조사님들입니다.
보기에는 포인트가 좋아보이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제가 서있는 자리는 위에 사진처럼 너울이 치기 시작하더니 물이 말리면서 반탄류가 생기는 자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곳 밑밥을 투척하고, 찌를 흘려봤습니다.

몇번의 캐스팅을 하고나서 갑자기 잠겨드는 찌!
뒷줄을 풀어주니 그상태로 주욱 흘러가네요. 더이상 잠기지도 않고. 

"입질이 아닌가?? 입질인데.... 음..... 살짝 더 견제를 해줘??"

이렇게 망설이다가 뒷줄을 살짝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쭈~욱 빨려들어가는 찌!!
챔질!

"히트!!"

제가 서있던 앞쪽에는 수중여가 있고 그 여를 넘어서면 작은 홈통이 있는데, 이놈이 수중여 쪽으로 쳐박습니다.
그래서 위로 들어 올렸더니, 드랙을 차고 나가면서 수중여 쪽은 포기하고 홈통밑으로 쳐박네요.
쿡!,쿡! 쿡!
홈통으로 쳐박으면 원줄이 쓸릴수도 있는 상황이라.
뜰채를 들고 뛰어내려갔습니다.

결국 잡아올린 녀석. 33cm~34cm 정도 되는 놈입니다.

이것저것 사진도 찍고 싶었으나, 물이 딱 좋게 움직이고 있었기에 낚시를 더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늘의 조과는 요놈과 25cm 급 한마리가 다 입니다.
비바람 속에서 손맛을 봤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올라오는 길입니다.
무주를 지나서 대전으로 향하는데 날씨가 완전 딴판이네요.
영상 14도에 출발했는데 5도입니다.
대한민국 참 넓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열심히 고기 손질하고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없는동안 제 마눌님과, 아이둘과 함께 놀아주신 장인 장모님께 저녁을 대접해드려야죠.

감성돔 회한 접시 떠 드렸습니다.
오래간만에 뜨는 회라 껍질도 있고, 비늘도 몇개 나오고 했지만, 정말 맛있게 드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렇게 쫑 낚시를 하고온 제 손입니다.
비바람이 부는데도 달려든 모기에 총 7곳을 물렸습니다.
한겨울에 모기에 물리니 이상하네요.^^

이렇게 2012년의 마침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이제 5개월 정도는 집에서 쉬면서 내년에는 무슨 낚시를 어떻게 해볼까?! 고민좀 해봐야 겠습니다.

2012년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모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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