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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낚시하러 갔다가 몸보신만 하고 왔네요..

by 대물잡어^^ 201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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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요 몇년간 매해 이른봄, 늦은 가을에 통영 척포항으로 감성돔 낚시를 갑니다. 

물론 갈때마다 날씨가 좋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과는 항상 꽝!!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고, 통영 척포항에서는 감성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을 잡고 통영으로 출발!


 

 

가기 전날에는 이것저것 빠진 소품들을 준비를 했습니다. 

낚시줄, 바늘, 찌, 반달구슬 등등 챙길게 참 많습니다. 출발 당일날 아침에는 달이 보일정도로 날이 맑았으나, 바람이 좀 불었네요.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출발!!


중간에 휴게소에서 박카스도 한병마시면서, 통영에 도착해 보니 이건 완전히 다른세상입니다. 

덥더군요.

게다가 아직 충남 서해안에는 피지도 않은 벗꽃들이 다 펴서 지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벗꽃잎들이 날리고 있더군요. 이건 뭐 완전 다른 나라 입니다. 

척포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몰 주변으로 감성돔 원투를 하는 낚시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즈음 되면 가슴이 벌렁 벌렁 거립니다.

감성돔에 대한 기대감이죠.


매년 통영 출조를 같이 하는 분들 입니다. 

風조사님과, 최우성돔 조사님...^^   출발할때는 항상 이렇게 웃으면서 ... 희망을 가지고 출발!


포인트에 내려선 우리 일행은 바로 인상을 구겼습니다. 

아무래도 전날 야영객이 있었던 자리 같은데, 회를 떠먹은 흔적과, 술병, 부러진 낚시대 등등 ..각종 쓰레기들이 갯바위 위에 가득했습니다. 

도무지 낚시할 맛이 나지 않아서 일단 청소부터 하고, 낚시준비를 했습니다.


 

 


내린 자리는 척포항 16번 포인트. 척포항 앞바다에는 갯바위 마다 고유 번호가 있는데, 이날은 16번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동풍을 약간은 막아주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줄이 날리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게다가 바다는 청물끼가 있고, 잡어는 득실 득실... 날 제대로 잡았습니다. ㅡㅡ;


 

 

몇번의 캐스팅에 망상어, 볼락, 전갱이가 나와줍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감성돔의 입질은 전무했습니다. 

오후 12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된 낚시에서 입질한번 못 받고 갯바위에서 내려왔죠.  



그리곤 식당으로 갔습니다. 

위 사진은 봄 도다리 쑥국. 바람에 지친 몸에 쑥의 향과, 도다리의 찰진살의 맛이 일품입니다.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 봄철 입맛이 없을때는 추천 해봅니다.


다시 자리를 옮겨서 2차! 

회를 못먹었기에, 우럭과 기타 잡어회를 시켜서 다시 소주를 한잔 기울이며 사는 얘기와, 낚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났는데도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네요.^^


 

한잔씩들 걸치고나니 다시금 낚시에 대한 열정이 솓아 오릅니다. 

척포항 방파제로 낚시대를 들고 출발.

방파제에 도착을 해보니 강한 바람이 부는 와중에, 아이를 업고서  낚시를 하는 아주머니도 보이더군요.

낚시에 대한 열정도 좋지만, 강한 바람에 아이가 감기나 들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이날 방파제에서는 감성돔은 없었으나, 청어때가 들어와서 청어를 많이 잡을수 있었습니다. 




잡은 청어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막걸리 한병과 함께 청어회를 슥삭!

저는 태어나서 청어회는 처음먹어 봤습니다. 구이나, 과메기 형태로는 먹어봤어도 회는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맛은 전어와 비슷하면서도 더 담백하고, 느끼하지도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정말 맛있더군요.


여기에 막걸리 한잔 .~


여기까지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낚시를 하기 위해서 일어나 보니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더군요.

낚시는 가능하지만, 가족들이 전날 저녁에 계속 전화들을 해왔기에, 포기.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일단 통영시장으로 갔습니다. 

아침 8시 경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습니다. 



여기서 아침으로 복국을 시켜먹었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비가오면 쌀쌀한 날과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반찬으로는 전어회가 나오네요.^^


시장에서 장을 조금보고, 다시 충남 보령으로 출발!!!!!


비록 낚시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입이 많은 재미를 본 낚시여행이었습니다. 


저와 일행들은 올해 늦은 가을이 오면 아마도 통영 척포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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