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우럭, 광어 루어낚시를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내용들을 조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고, 초보자 분들께서 아시면 좋을 만한 내용들을 추려봤습니다.
바다에서 우럭, 광어를 잡으려면 장비를 어떻게 구성해야 될까?
이 질문이 제일 어렵습니다. 장비라는 것이 형편에 따라, 실력에 따라, 기호에 따라 다 달라지기 때문이죠. 같은 3000번 릴이라도, 5만원짜리 부터 100만원짜리 까지 있으니...
제가 사용하는 장비는
● 릴 : 2500번 / 3000번 (다이와 다수, 알리표 릴 다수)
● 로드 : 802ML , 862M, 922ML, 762M
● 라인 : 중국산 4합사, 8합사 (10LB~15LB)
입니다. 장비를 고르는 방법은
* 로드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몇가지 브랜드가 딱! 나옵니다. 저는 NS를 선호합니다. 브랜드의 라인업까지는 공부할 필요가 없고, 조금 규모있는 낚시방 가서 직접 손에 들어보는게 제일 좋습니다.
* 릴은 다이와, 시마노 물론 좋습니다. 요즘은 보급형 릴들도 잘 나오긴 합니다. 레브로스, 레가리스, 울테그라, 나스키 등 직접 낚시방 가서 돌려보세요.
* 라인은 소모품입니다. 자주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중국산 4합사 300m 에 만원 정도 합니다 그냥 자주 갈아주세요.
그래도 완전 초보자 용으로 견적하나 내주세요.
얼마전 아는 후배가 낚시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예산은 20만원 안쪽으로. 대상어종은 우럭,광어,쭈꾸미,갑오징어, 갈치, 등등... 배는 안탄다고
고민없이 이야기 해줬습니다.
*NS 다크호스 2인쇼어 862ML / 다이와 레가리스 LT 2500 / 중국산 알리 합사 15LB 300M / 지그헤드 1/4, 3/8 oz / 웜 / 에기 / 테클가방
딱 20만원 나옵니다. 제 기준에서 범용장비 입니다.
우럭 포인트, 광어포인트가 다른가요?
네. 다른데, 같습니다.
우선 서식 환경이 조금 다릅니다. 우럭은 은신처 부근에서 있다가 떨어지는 먹이에 반응을 합니다.
광어는 바닥에 붙어 있다가 머리위를 지나가거나 떠오르는 먹이에 반응을 합니다.
(유투브 보면 다 나옵니다.^^) 커다란 호박바위 들이 깔려있는 곳에서는 광어 우럭 모두 잘 나올수 있습니다.
삐죽 삐죽 솟은 바위가 깔려있는 지형에서는 주로 우럭들이 잘 나오는 편입니다. 광어가 나와도 위 사진처럼 작은 사이즈의 광어가 주로 나옵니다. 광어가 빼깔고 바닥에 붙기에는 삐쭉삐쭉 나온 돌들이 불편할테니까요.
그리고 큰돌이 듬성듬성 깔려 있는 곳 일수록, 큰 고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럭을 노린다면 바닥 지형이 험한곳으로 가는 것이 좋고, 광어를 노린다면 커다란 호박바위나, 사니질 바닥에서 갯바위가 만나는 지형이 있는 브레이크 라인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지형도 좋은 포인트 입니다.
위 사진은 좌측은 워킹, 우측은 카약입니다. 공통점은 거의 같은 자리에서 잡았다는 것입니다.
우럭을 잡으러 들어간, 바닥이 삐죽삐죽 한 지형인 곳에서 나온 광어 입니다. 작습니다.
위 두사진도 좌측은 워킹, 우측은 카약입니다. 거의 비슷한 사이즈 이며, 같은 포인트에서 나왔습니다.
위 사진처럼 바닥 지형에 따라 광어가 사느냐 우럭이 사느냐 결정되고, 또 광어 우럭이 같이 나와도 크기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면 루어낚시를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하나요?
저는 루어낚시를 글로 배웠습니다. 2004년 으로 기억하는데
바다루어닷컴, 골든배스, 초록물고기 같은 루어 낚시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사진도 별로 없고, 대부분 글로 낚시 방법을 설명해 줬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이트에서 초보자들에게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닥을 찍고, 바닥을 읽어라
이게 루어낚시의 제일 기본이 되면서, 제일 어렵습니다. 사용하는 루어의 무게, 형태에 따라, 또 바다에 흐르는 조류속도에따라 침강속도도 다르고, 떨어지는 모양도 다르게 나옵니다. 어찌어찌 루어를 바닥까지 내렸다고 쳐도, 로드를 들면 바로 밑걸림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우럭들 잡으러 갔는데, 지구만 잡다가 올 수 있습니다.
바닥을 읽은 제일 좋은 방법은 해수욕장에서 위 추천 장비세트에다가 3/8온스 지그헤드를 달고, 아무웜이나 끼우고, 캐스팅후 베일을 닫는 것 입니다. 그리고 대를 들고 있으면 바닥을 퍽! 찍는 느낌이 납니다.
바닥까지 떨어지는 시간을 카운팅하고, 퍽 느낌이 들면 살살 끌어보면서 손에 로드의 감을 익히는게 시작입니다. ! 해수욕장에는 돌도 있고, 조개껍질도 있고, 고기도 있어서 릴을 살살 감아주면 지그헤드가 바닥을 끌고오면서 오만가지 느낌을 전달해 줄겁니다.
바닥을 찍고, 바닥을 읽어보세요.
배를 타야만 큰 광어, 우럭을 잡을 수 있나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연안워킹 기준으로 광어는 67cm, 우럭은 33cm 까지는 잡아봤습니다.
다만 이 이상 큰 고기들은 대부분 선상에서 나오겠죠. 깊은수심, 수중에 깔린 어초, 각종 똥침 포인트등에서 큰 고기는 나옵니다
다만 워킹으로도 광어 대여섯 마리, 우럭 수십마리 잡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 이웃중에 '소렌토' 님이 계시는데, 새만금, 신진도방파제 등에서 우럭을 타작하고 다니시네요. (우럭들의 명복을 빕니다.)
개인적으로 선상을 잘 안타는 이유는, 첫째 경쟁심리가 무지하게 올라갑니다. 옆에서는 잡는데 ...난 왜????
둘째 경쟁심리가 올라가다 보면 ,본전 생각이 납니다. ...이러다 꽝?!~
셋째 선상은 선장이 90% 본인 실력이 5% 그날 옆자리 사람이 5% 입니다.
옛날에 선상을 탔는데, 초반에 우럭을 쭉쭉 뽑아 냈습니다. 어느순간 보니 제 앞쪽으로 좌우 낚시대들이 조금씩 치고 들어와 있네요. 그 뒤로 옆에사람 하고 걸리고, 반대편 사람 하고 걸리고, 줄 끊다가 왔습니다.
워킹이나, 카약을 타면 혼자서 느긋하게, 이곳저곳을 뒤져볼수도 있고, 안나오면 커피한잔 하면서 경치도 보고,
해떨어지는것도 보고, 왜목마을이나, 마량포구 같은 곳에서는 일출도 보고 할 수 있습니다.
큰광어 큰우럭에 욕심만 내지 않으면, 연안에서도 손맛, 입맛 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말이죠.
카약을 타고 6짜 광어도 잡고, 4짜 우럭도 잡고합니다.
다만 그렇게 잡으려고 열심히 패달질 하면서 몇키로 다니고 하는것 보다는 잡을 만치 잡고, 먹을 만치 잡고, 손맛보고 나눠주고, 뭐 그런 낚시가 즐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졸리네요..^^)
마지막 제일 중요한 부분!!!
카페나, 각종 커뮤니티에 가입하세요!
그리고 얼굴 철판깔고, 커피두개 사들고, 동출신청 하세요.
낚시하시는 분들 대부분 착하십니다.^^ 동출해서 하나하나 배우시는게 제일 빠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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