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낚는 어부(?) 한테 낚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올해 첫 카약피싱을 즐겼고, 첫 광어도 낚았고, 첫 대물도 터뜨렸습니다.

짧은 시간 즐겁게, 많은 어종을 잡았더랬죠.

다음날 출장을 다녀와서, 잔업을 조금 하고나니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낚시동생이 낚시를 갔다고 연락이 옵니다. 아직 조과는 없는데, 분위가 좋다고 합니다.

농어가 나올것 같다는... 낚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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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20:00정도 였으니 부랴부랴 이동하면 초들물을 볼 수 있을것 이라는 희망이!

오늘 포인트는 산넘고 물건너 가는 포인트 입니다. 어두운 산길을 홀로 열심 뛰어 가는데, 풀벌레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다 들려옵니다.

갤럭시S23 정말 밝게 찍힙니다. 내가 보는데로 찍어주면 안되겠니?

여하튼 포인트 도착을 해보니 달도 밝고, 초들물이 막 진행됩니다.

밤인지 낮인지 모를 듯한 달빛입니다. 일허게 달 밝으면 , 고기 안나오는데..

우선 물이 아직 흐르지 않아, 우럭을 노려봅니다. 낚시동생은 멀리 떨어져서 낚시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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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긴했는데, 흔들리고, 가려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802ML / 다이와 프림스 킥스 2500/ 12lb 4합사

3.8인치 미스트랄 웜 / 1/4 지그헤드 / 2호 전자찌

이렇게 채비를 해서 장타를 칩니다. 바닥지형을 대략 알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에 연안 바짝 고기가 없는걸 알기에 장타를 노려봅니다. 우럭들이 3월달 배스처럼 텁. 하고 웜만 살짝 물어서 숏바이트가 나는 상황.

그래도 살살 꾜시면서 한마리 두마리 꺼냅니다. 사이즈는 고만 고만 ..25cm~ 29c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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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카톡이 날라옵니다.

낚시동생이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https://blog.naver.com/freeplay77/223092881577

야간 우럭루어 출조! - 낚였습니다.

짧은 4초짜리 영상. 잘 안보입니다. ..

자세히 보면 물속에 물고기가 있고, 랜딩직전에 찍은 영상입니다.

농어다! 싶어서 채비 교체. 대략 이시기 농어들이 바닥권에서 입질을 했던 자리라 .채비를 교체하고 캐스팅.!

작은 우럭이 나옵니다. ㅜㅜ 왜 지 몸만한걸 달려드는지...

불가사리도 잡고요...

혹시 농어가 떠있을까 싶어서, 수심 1m 이내를 노리고 캐스팅.!

리트리브를 하는데, 덜컥! 하고 뭔가 걸리면서 드랙이 풀려나갑니다.! 찌~~익!

하더니 팅~ 빠집니다.

같은 자리 다시 캐스팅. .다시 털커덕!~ 찌~~~익... 팅~~

세번 정도 반복하자, 조용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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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멀리서 동생이 오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빈손. 그러면서 소리칩니다.

저 낚시 잘하죠?!~

뭔말인가 했는데, 영상속 고기는 농어가 아닌 숭어.

숭어 수족관이었답니다. 대충 던져서 숭어가 걸려서, 8마리 정도 걸어서 손맛 보고,

저를 낚으려고, 영상을 애매하게 찍어서 보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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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10년넘게 같이 다니니 제 성향을 알고 낚시 시도.. 바로 낚였네요.

제가 걸었던 녀석들은 모두 숭어 였던 걸로.!

우럭 5마리, 개볼락 한마리 잡아서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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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제가 다니는 포인트에는 고기들 입질이 약합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럭들이 영등 배스처럼 입질을 하고, 우럭다운 시원 시원한 입질은 없네요.

이번 주말 비가 시원하게 오고 나면 상황이 좀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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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만 잘 맞으면 우럭들 적당히 잘 나오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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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를 가볍게 사용하는걸 추천드리며, 웜은 3.8인치가 조금 큽니다. 3인치정도의 웜 사용을 추천드리며, 제가 다니는 포인트에서는 밝은 색 보다는 어두운색 계열의 웜이 잘 먹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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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다녀야, 경험치가 쌓여서, 같은 포인트에서 조과가 좀 나오는데,, 항상 낚시시간이 짬낚시 수준이라..

날 잡고 워킹이던, 카약이던 길게~길게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