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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한겨울 추위를 잊게 만드는 감성돔 찌낚시

by 대물잡어^^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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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흘전 이야기 입니다. (게으르즘의 극치죠.)

머리도 복잡하고, 개인적으로 병원에 갔던 일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머리좀 식힐겸 해서 사천으로 찌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사천 #내만권 을 갈때 마다 이용중인 #피싱유성호 입니다.

인근에 한사리, 해림호 등 몇개의 선사가 있으나, 내만권은 유성호를 이용하게 되네요.

삼천포 신항에 있는 선사들은 내만권 기준 매시간마다 배가 나가며, 시간이 맞을 경우 포인트 이동도 가능합니다. 평일은 오전 5시부터 첫배, 주말은 4시던가? 그렇습니다. 오후 5시에 모두 철수 입니다 .

 

오늘의 포인트는 속칭 #발방 으로 불리우는 진널방파제 입니다.

수심은 거리에 따라 5m~ 13m 까지 나오며, 테트라 포트 또는 석축으로 이루어진 포인트 입니다.

저는 그냥 양식장으로 부릅니다. 워낙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아 밑밥이 가득들어가니, 감성돔 양식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무시에도 물이 잘 흐르는 자리들이 있어서 낚시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이날은 7시 배를 타고 나갑니다. 해가 7시 30분정도에 뜨고, 간조시간하고 겹쳐서, 오전에 한두마리는 나올듯합니다.

다만 바람이 북동풍인게 마음에 들지 않네요.

이날 내린자리는 4번자리. 어떻게 자리를 구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선장님이 4번자리고 하니 그런가 보다합니다. 나중에 나갈때 전화로 4번자리입니다. 하면 딱! 나가는 시간에 배가 앞으로 들어옵니다.

항상 첫캐스팅은 설레 입니다.

이날의 채비는 아래와 같네요.

1-530 바낙스 슈퍼레이온기 2

2.5호 플로팅 원줄

2호 비자립 막대찌 / 2호 순간수중 / B2 봉돌

2호 목줄 / 3호 가마가츠 바늘

수심 7m ~ 9m

발방은 해를 마주보고 낚시를 해야 하고 포인트가 멀기 때문에 #구멍찌 를 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략 25미터 앞쪽에 수심 7m를 셋팅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9시 이전에 한마리 잡는다! 는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7시50분부터 낚시를 시작했는데, 8시 30분에 한마리가 나와줍니다.

38cm 정도 되는 #감성돔 입니다. 이녀석 전에 한마리를 걸었는데, 릴링중에 터져버렸습니다.

 

낚시 시작하고 잡어도 없고 해서 한마리 나오겠다 싶었는데, 바로 나와줍니다.

그런데 입술에 바늘이 살짝 걸려 있네요. 입질이 예민해서 챔질 타이밍을 한템포 늦췄는데도, 입술에 걸려나왔습니다.

 
 
 

이후 감성돔 한마리 입질을 받았으나 후킹 미스로 실패하고 잡어들만 드글드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잡어가 복어입니다.

#대체미끼 도 듣지 않고, 들어가면 바늘까지 똑똑 끊어먹는 녀석.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녀석입니다.

생긴건 귀엽긴 한데, 복어가 들어오면 낚시하기 정말 까다롭습니다.

큰녀석은 손맛이라도 있지, 저리 작은 녀석은 손맛도 없고, 목줄도 잘라버리는 이빨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성가십니다.

이후 이어진 낚시에서 간질 간질하는 감성돔 입질을 받았으나, 챔질 후 릴링하는데 또 빠지네요.

날이 추워서 인지, 동풍이 불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두번 털리고 나니 멘탈도 털립니다.

잠시 쉬기 위해서 편의점 도식락을 꺼냈는데, 차갑습니다 ㅜㅜ 보통은 해가 드는 곳에 놓으면 살짝 따신 기운이 있는데, 이날은 차갑네요. 그래도 꾸역꾸역 먹고 쓰레기는 잘 담아뒀습니다.

오후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해녀 한분이 발 앞으로 다가 옵니다.

해삼등을 따시던데... 아~.. 저야 취미지만 저분은 생업이니.. 저분이 가실때 까지 잠깐 누워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 ..그런데 저분 제앞에서 10여분 이상 뭔가를 따시더니 배가 들어오고 타고 나가시네요. 제가 낚시하는 자리에 뭔가가 많았나 봅니다. 오후 낚시 시작!

날물이 진행되면서 물 방향이 바뀌고 자박자박 물이 잘 흘러 갑니다.

밑밥을 계속 던져주면서 한마리 한마리 속으로 외치는데, 막대찌가 반즘 잠겨들어 갑니다.

수심은 8m 정도. 해녀분이 뭔가를 많이 따던 부근에서 살짝 잠겨들어가는데.. 긴장감 100%

살짝 뒷줄을 잡으니 다시 찌가 올라옵니다. .. 예민한 녀석들... 하는데.. 갑자기 찌가 슝~ 하고 사라지네요.

챔질!

두번째 감성돔 입니다. 36cm 정도 되는 녀석인데, 이녀석도 위 사진처럼 입술에 바늘이 걸려나왔습니다.

상당히 까달스러운 입질입니다. 다시금 밑밥을 던지고 채비를 흘려봅니다.

또다시 같은 자리에서 찌가 움찔 움찔 합니다. 꼭 숭어(향어) 같은 입질 패턴인데... 챔질 타이밍을 못잡겠네요. 그래서 그냥 조금 더 흘러 봅니다. 움찔 움찔 하던 찌가 찌톱의 반정도를 끌고 들어갑니다. 챔질!!

쿡쿡!~ 오 크다.... 하고 릴을 두바퀴 정도 돌리는데.. 휭~ 빠져버리네요.

이후 팔꿈치도 아프고 (아직도 치료중..ㅜㅜ) 잡어들만 입질이 있어서 낚시를 접습니다.

감성돔 두마리. 총 6번을 걸었는데. 꼴랑 두마리만 랜딩에 성공했네요. 실력이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이렇게 잡았으니 겨울 감성돔 맛을 봐야죠.

 
 
 
 살이 오른 감성돔 회를 뜨고요.

머리 뼈는 잘 발라서, 맑은 탕을 끓여 줍니다. 살 일부는 남겨서 숙성을 시켜서 다음날 먹어주고요.

기름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아서, 고소한 맛은 덜하네요.

복잡한 머리를 식히려고 가서 감성돔 손맛도 보고, 회맛에 맑은 탕까지.

풀코스로 잘 즐겼습니다.

제가 잡은 감성돔 소식을 들은 같은 낚시하는 형님의 요구로.. 또 출조를 했습니다.

비가 오고 날씨는 않좋았지만 감성돔 얼굴을 보고 온 출조 포스팅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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