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남포방조제와 보령 죽도에서의 쭈구미 조황을 올려드렸었습니다. 포인트 설명도 함께 했었으니, 남포방조제를 찾으시려는 분들은 지난 글을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가을에 HOT 한 쭈꾸미 낚시 - 남포방조제 포인트 설명
제가 해가 있을 때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카약을 탈때와, 주말 아침 짬낚시 입니다. 나름대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 날씨가 쌀살해진 요즘 해가 뜨기 전에는 영상 12도~16도 정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온도는 훨씬 낮아집니다. 가끔 반바지 입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보기 좋아 보입니다. 안전은 둘째치고라도 저 역시 요맘때 반바지 입고 낚시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긴합니다.
이른 시간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대부분 쭈구미 낚시를 하고 계시고, 삼치낚시와 일반 루어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삼치는 아직까지 있습니다. 대략 30cm 정도의 크기를 가진 녀석들이 종종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남포방조제는 우럭이 씨알이 작은편입니다. 다만 광어 자원이 연안까지 바짝 붙어있어서 간간히 광어들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캐스팅에 나와준 쭈꾸미 입니다.
남포방조제의 쭈구미는 모래바닥에서 서식해서인지 먹이가 부족해서인지 사이즈가 죽도 돌바닥이나 대천항, 학성리의 쭈꾸미보다 사이즈가 작은 편입니다. 돌바닥에서 나오는 쭈꾸미들 싸이즈가 전반적으로 좋은것을 보면 서식 환경에 따른 사이즈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있어서 봉돌 3호를 직결채비를 했습니다.
합사라인이 바람을 많이 타기에, 저 나름대로 무거운 채비를 했습니다. 보통은 1.5호 봉돌이나 2호 봉돌을 사용합니다.
바닥을 탐색하던 중 테트라포트가 끝나는 지점앞쪽 2~3m 부근에 돌 지형이 있길래, 혹시나 싶은 마음에 그곳에서 몇번 흔들어 주었더니 위 사진과 같은 갑오징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올해 워킹으로는 낮에 처음 잡는 갑오징어 입니다.
남포 방조제에서 갑오징어는 처음 잡아 봅니다. 낮에 보는 갑오징어의 호피무늬가 정말 이쁘게 보입니다.
이날 낚시한 포인트는 낮은 테르라 쪽이었습니다. 석축쪽에서는 광어와 삼치들이 올라오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시간이 되야 광어도 잡고 삼치도 잡고하는데, 낮에 낚시할 시간이 없으니.......
이렇게 작은 쭈꾸미들이 연달아 나와주고 있습니다.
초들물이 진행이 되면서 발 앞에서 나오던 녀석들이 점점 바다쪽으로 물러나고 있는 상황이고, 입질의 빈도수가 떨어집니다.
아마도 수온의 영향인걸로 파악이 되는데, 요즘은 초들물이 진행이되면 수온이 차가워 짐이 봉돌을 통해서 느껴집니다.
또다시 잡은 작은 녀석의 쭈꾸미.
제가 사용하는 에기를 보시면 완전히 걸레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3일~4일정도 사용한것 같습니다. 저거 한개로 갑오징어 쭈꾸미들을 잡는데 밑걸림도 없고 하다보니 걸레가 되는군요.
옆에서 같이 낚시를 하던 동생입니다.
앞에서 삼치가 먹이활동을 하는걸 보더니, 메탈을 던졌는데 고등어가 물고 나왔습니다. 대충 50번이상은 던진거 같은데 한마리 나와주네요.
제가 흔히 같이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건비 안빠진다!"
루어 낚시를 좋아라 하긴 하지만, 무한 캐스팅과 릴링을 반복하는게 저한테는 맞지 않더군요. 체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지는것도 아닌데, 그 반복적인 동작이 싫어서 삼치나, 농어 루어를 잘 안하게 됩니다. (못잡는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짧게 짬낚시를 하고 위와 같이 이쁘게 지퍼팩에 포장을 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이녀석들도 저희 가족에게 맛깔스러운 반찬으로 변식해서 식탁에 올라오겠죠.
이제 시즌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살도 많이 오르고, 사이즈도 커진 쭈꾸미 갑오징어를 잡으시러 충남 보령 남포방조제, 죽도로 바람쐬로 와보세요.^^
시간이 맞게 되면 동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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