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낚시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짬낚시로 만족하기는 하지만.. 조금만 더 하고싶은 욕심이 드는 계절입니다.
바로 쭈구미 때문이죠. 지난 주말에도 짬낚시로 먹을 만치 잡았었는데, 또 다시 주말 아침 짬낚시 입니다.
충남 남포방조제 입니다. 이날은 여섯시에 일어나 7시 까지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바다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부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분여... 이미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시던군요. 그런데 이날은 특이하게도 삼치를 잡으시는 분들이 였습니다.
뒤에서 잠시 보고 있으니, 초보분들이 대부분이고, 두분정도가 잘 잡으시더군요.
(저도 초보이긴 하지만 캐스팅이나 릴링시 모습을 보면 대충 구분이 됩니다.)
이미 해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테트라 포트 밑으로는 그늘이 지기 때문에 대략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는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포인트로 들어갑니다.
저는 루어를 하면서도 이동하기를 귀찮아 하는 이상한 낚시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날도 역시 한자리만 팠습니다.
첫 캐스팅에 여지 없이 나와주는 쭈꾸미.
사이즈는 한주 전보다 커졌습니다. 이렇게 쭈꾸미들이 커지면 좋기는 한데, 시즌이 빨리 끝이날까 두렵기도 하네요.
이어지는 캐스팅에 또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연달아 캐스팅을 할때마다 얼굴을 보여주는 쭈꾸미들. 사이즈 역시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보다 먼곳에서 물어줍니다.
왼쪽 낮은 테트라를 보니 열심히 캐스팅하는 조사님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삼치 낚시를 하는것 같았고, 조과는 모르겠으나 제 옆에서 삼치 낚시를 하시던 분이 몇마리 건지시는데 대략 30cm 정도는 되어 보이더군요.
눈 앞에서는 베이트 피시들이 날라다니고 삼치들의 먹이활동이 보였지만 전 쭈꾸미만을 노렸습니다. ^^
제작년 '하야부사' 라는 이름의 구슬에기를 카약에서 써보고 올해 몇개 사본 구슬에기 입니다.
워킹에서도 물어주려나 싶어서 달아봤는데, 왕눈이 에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분명 카약피싱에서는 조과차이가 있었는데 말이죠.
다시 캐스팅을 하고 바닥을 읽던 중,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분명 뭔가 붙은 느낌! 챔질!
릴입니다.
왜 이 릴이 바다속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잡았습니다.!
제가 연신 쭈꾸미를 뽑아내니 옆에 계시던 분들도 에기를 달아 던지고, 가족끼리 새로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때즈음에는 입질이 줄어들고 있었죠. 아쉽네요.
돌 틈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에 두레박을 담아둡니다. 그러면 쭈꾸미들이 오래살 수 있습니다.
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곳이 있어서 물칸 비슷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략 한시간 조금 넘게 낚시를 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들에게 사진좀 찍어달라고 하니 이렇게 찍어놨네요. 16마리입니다. 예년에 비하면 썩 좋은 조과는 아니지만 만조에서 초날물이 막 지난 시점에 간것이라 물때도 조금 안 맞았고, 해도 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보령권에도 쭈꾸미가 연안으로 붙은것 같습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씨알도 좋아지고 마릿수도 늘어나니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동출하셔서 쭈꾸미 라면 한번 끓여드세요
바다에서 끓어먹는 쭈꾸미 라면은 정말 맛있습니다.
사용장비 :
로드 : NS 허리케이 802ml
릴 : 아부가르시아 소론 STX 20
라인 : 0.8호 kastking 합사
싱커 : 바다 3호 도래추
에기 : 왕눈이, 구슬에기(보령에서 1500원/개)
물때 : 9물(만조 : 05:00)
낚시시간 : 07:30 ~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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