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선상에서 쭈꾸미 갑오징어가 쏟아진다는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벌써 10월을 향해가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예년에 비해서 너무나도 빠른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네요.
일찍 시작하면 일찍 시즌이 끝날것 같아서...^^
제가 주로 갑오징어를 잡는 대천항 테트라 포트 입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북적부적 거립니다.
사진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차를 멀리 주차하고 버프쓰고, 모자 꾹 눌러쓰고 낚시대 들고 걸어 들어갑니다.
테트라 포트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없습니다.
저 역시도 구명조끼는 입지 않으나, 펠트화정도는 신어줍니다.
왠만해서는 안미끄러 집니다.
가까이서 보면, 삼선 슬리퍼, 쪼리, 운동화 등등 신발도 각양각색입니다.
테트라 포트를 탄지는 10여년 되어가지만 아직도 무섭습니다. 가능하면 펠트화를 신으신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명조끼는 저도 안입는관계로.. 죄송합니다.)
이날은 거의 만조를 향해가는 시간.
하지만 테트라포트의 포인트 여건상 물때와는 크게 상관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것이죠.
5~9물 사이 만조만 아니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자리를 잡고 시작해 봅니다
저의 주력채비는 802ml + 2000번 릴 입니다. 합사 1.2호에 직결로 핀도레를 사용합니다. 갑오징어는 에기가 중요한데 이부분도 나중에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열심히 바다를 두드려 봤지만 결과는 꽝!
입질 1번받고 그나마 받은 입질도 터뜨리는 참사가!
지난 밤에 만조즈음에 냉수대가 들어온것 처럼 수온이 낮아지더니, 아마도 이 영향인것 같습니다.
멀리 떠있는 레저보트와 카약에서도 잡지를 못하네요.
이렇게 오전 조황을 꽝으로 장식하고 퇴근!
심기 일전하여 다시 밤바다로 향해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던 요즘 밀고 있는 채비입니다.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포인트는 핀도레 두개를 사용하여 다운샷을 만들어 놓은것이 포인트 입니다.
얕게 수심을 준게 포인트 이고, 갑오징어 쭈꾸미 모두 잘 잡히는 채비입니다.
손님 고기로 낙지도 잘 나옵니다.
낚시대 운영에 맞춰 살짝 엉덩이를 드는 액션 또는 바닥을 질질 끄는 액션을 만들기 유리 합니다.
또한 채비시간 역시 핀도레만 쓰기 때문에 목줄을 묶는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습니다.
자! 낚시 시작!
오늘도 캐스팅킹 릴과 함께 합니다.
저번 사용 후 꽤나 만족스러운 녀석이어서, 당분간 이 릴과 함께 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자! 이쁜 표범무늬의 갑오징어가 나왔습니다.
이날 저녁의 조황은 대략 한시간 동안 15마리가 나왔고, 털린것은 4~5마리 됩니다.
1시간 동안 입질 패턴이 4가지 정도였는데
초반에는 촉수를 얹는 1차 어신 후 액션을 주어서 완전히 올라타게 만드는 패턴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훅훅훅 땡겨가는 하지만 헛챔질이 이어지는 패턴으로 옮겨가고
3번째로는 그냥 지그헤드가 돌을 때린듯한 텅! 하는 느낌과 함께 올라 타버리는 패턴이었습니다.
4번째로는 촉수만 얹고 멀리서 발 앞까지 와서 놓고 가거나, 올라 타거나 둘중 하나..
이렇게 15마리를 약 한시간에 걸쳐서 잡고선, 1시간동안 1마리 나오네요.
만조 즈음이었는데, 약간 물이 빨라지면서 포인트가 바뀐것 같습니다.
대략 만족스럽게 잡았기에, 오늘은 여기까지!
한팩에 4마리 싸이즈가 나와서 이쁘게 담아봤습니다.
갑오징어는 바로 먹을게 아니면, 바닷물과 먹물과 함께 냉동을 하게 되면 1년이 지나도 먹는데 아무런 지장이없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는데 와이프가 한마디 하네요.
"냉동실 한칸 피워놨어! 숙제야. 채워줘!"
오늘도 달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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