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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너무 위험한 테트라포트 낚시

by 대물잡어^^ 201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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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 글이 뜸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밤바다를 헤메이며, 낚시를 하고 주말에는 뭔 일들이 그렇게 생기는지......

오래간만에 날씨가 도와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에깅낚시 시즌도 중반에 다다랐습니다. 

조과물은 작년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거의 포인트 두곳에서 뽑아내고 있는데, 잡아도 잡아도 계속 나오네요.

하지만 냉동실은 아직 많이 비었습니다. 초기 수확물은 거의 다 나눔을 했기 때문이죠.




아침 일찍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나올때 땡기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낚시질 중이거든요 .



포인트에 도착을 하니 전날 저녁에 불어놓은 바람으로 인해서 너울이 약간 있는 편. 그리고 바람도 불어주네요.

하지만 쭈꾸미와, 갑오징어가 나오는데 그게 대수겠습니까?!~



때마침 햇살이 등뒤로 떠 올라 줍니다. 

이날은 날이 좀 쌀쌀했는데, 해가 떠오르니 등이 따신게 좋더군요.


갑오징어가 잡히고, 쭈꾸미도 잡히고.. 기분좋게 낚시를 하는데.. 테트라포트 주위를 둘러보니 이끼가 살짝 올라오고 있고, 갱들이 잔뜩 붙어 있는게 보입니다.



이녀석들이 갱입니다.

약 10여년 전에는 소라 새끼라고 생각을 해서 잡아다가 삶아서 한개 먹어보고 다 버렸습니다. 

내장을 제거 하지 못하면 매우 쓴맛이 강하게 나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테트라포트 위로 옅은 녹색의 이끼들과, 갱들이 보입니다. 


'이것들 잘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입질이 뜸해지는 시간.

포인트를 이동하기 위해서 테트라포트 위를 걸어갑니다. 

성큼 성큼.... 빠작 빠작 거리는 소리와 갱들이 바다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순.간.!


드르륵! 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발바닥을 타고 전신을 강타하는 순간!!!

온몸이 허공에 뜹니다. 


철푸덕! 딱!


찰진 소리와 경쾌한 소리가 들려오고, 다행히 테트라 포트 위에 거의 붙었다 시피해서 바다로 빠지는것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뒤에 들려왔던 경쾌한 소리.... 바로 카본으로 된 낚시대가 부러지는 소리 였습니다. 




그것도 비싼 부분인 손잡이 대가 똑!! 부러진 상황.

카본 재질의 낚시대라서인지 정말 경쾌한 소리가 나더군요. 낚시대를 여러대 부러뜨려 봤지만 이번만큼 경쾌한 소리가 크게 들린적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2절 루어대가, 3절로 변해버린 상황!

그나마 몸은 멀쩡하니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낚시 시작하고 30여분 만에 벌어진 상황이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더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몸을 지배하기 시작하자 힘이 납니다. 




차로 이동을 해서 스페어 로드를 준비합니다. 버클릭 택틱스 로드 입니다. 

부러진 NS 허리케인 솔트워터보다 훨씬 낭창 거리는 녀석.  지인이 맡겨두고 간것인데... 낚시에 눈이 먼 저로서는 냉큼 장비를 꾸렸습니다. 




이날의 조과 입니다. 쭈꾸미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

대략 3시간 가량 낚시를 했는데, 그중 30여분 이상은 넘어진 충격에서 벗어나는 시간 이었습니다. 


우선 낚시는 둘째치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것이죠.

항상 다니는 테트라포트 위라서 방심했었고, 갱들이 이날따라 상당히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거기에 약간의 이끼도 올라오던 상황.


등산화만 믿고 성큼 성큼 걸음을 옮겼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운동화 신고 테트라포트 내려왔다고.. .조심해야 한다고 글을 써놓게 제가 넘어져 버렸네요.


갑오징어도 좋고, 우럭도 좋습니다. 하지만 테트라 포트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 또 조심 하면서 안전한 낚시를 즐겨야 겠습니다. 


현재 보령권에서는 갑오징어가 잘나오고 있습니다. 

쭈꾸미도 씨알이 커져서 거의 산란 쭈꾸미 사이즈에 맞먹는 사이즈의 쭈꾸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맛은 뭐 끝내주죠.


안전하게 생활낚시인 에깅에 도전해 보세요~~


전~~ 낚시대 수리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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