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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올해도 어김없는 꽝! 조행기.

by 대물잡어^^ 201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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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밤마다 해루질을 다니거나, 해루질 장비 DIY를 하거나 하는 등으로 블로그에 관리에 매우 소홀합니다. 

뭐에 하나빠지면 다른걸 돌아보지 못하는 제 성격탓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재밌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한참 지난 조행기 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감성돔 시즌을 노리고 서천 홍원항으로 향했습니다. 


아래의 손가락은 그냥 한번 눌러주세요.~^^~




새벽 4시경.

홍원항은 새벽인지 아침인지 모르게 환한 빛들이 보입니다. 



매년 2회 이상을 찾는 홍원항 바다낚시 입니다. 

꽝을 쳐도 이곳만 오게 됩니다. 

홍원항의 낚시점 몇군데를 다녀봤으나, 이곳이 제일 정감이 가서 이곳만 찾게 되네요.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부랴부랴 밑밥을 준비합니다. 


4시20분 배는 오늘의 포인트인 연도로 향합니다. 

총원 9명이 연도에 내렸습니다. 


이날은 동행하신 분과, 

"오늘은 맨 마지막에, 선장님이 내려주는데 내리죠 뭐"

"그래~ 언제 우리가 포인트 보고 낚시했냐.. ㅋㅋ"


이렇게 약속을 하는 가운데 배가 연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포인트는 연도 모끝 포인트


"자 모끝 내리실분?! 지금 물때가 물때이니 만큼 두명 아니면 세명만 내려요"

...........

이런! 평상시에는 못내려서 안달난 포인트 인데 만조에서 물이 나가는 시점이다 보니 포인트도 협소하고, 조과가 떨어지는걸 다들 아는지

아무도 안내립니다. 


"잡어야! 우리가 내리자!"

"그러죠 뭐~"


이렇게 해서 모끝에 둘이서 내렸습니다. 


사실 만조에서 날물이 시작되는 시점에 모끝에서 감성돔을 못잡아 본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포인트가 워낙 협소하고 뒷줄 견제가 워낙 까다로운 편이라 꺼려지게 되는 물때인것이죠.


여하튼 포인트에 내려서 낚시준비를 하고, 밑밥을 뿌리니 역시나 물이 문제입니다.



간단히 포인트 정리를 하자면, 하선장소에 두명이 서게 되면 한명은 물은 안고서 낚시를 해야합니다. 

수심은 만조 기준으로 약 9m~10m 가량 나오기 때문에 채비 정렬이 늦게 되면 발밑에 까지 목줄이 흘러와 밑걸림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1호 채비에 순간 수중을 써서 멀리 장타를 쳐서 채비 정렬을 시켜서 뻗어나간 여 부근을 노렸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먹을 만한 우럭이 바다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정확히 원하는 포인트에서 입질이 왔으나 챔질이 늦어서 바늘을 삼켰네요.

일단 수온도 좋고, 물색도 좋습니다. 



저랑 같이 낚시를 하시는 최xxx 조사님 입니다. 

이자리에서는 조류 태우기가 조금더 쉽죠.



제 자리 입니다. 

장타를 쳐서 채비를 정렬을 시켜도 발밑으로 찌가 파고 들기에 이런 위와 같은 사진이 찍혔습니다. 


제가 이렇게 사진을 찍고 채비 정렬에 힘들어 하는동안 동행하신 분이 챔질을 합니다. 

낚시대의 휨새는 좋으나, 그냥 옆으로 주~욱 내달리는 폼이 숭어 입니다. 


"감생이 맞아요???"

"아니 숭어같은데..."


그런데 쉽사리 얼굴을 안보여주는 녀석..

갑자기 밑으로 쳐박기 시작합니다. 

"감생이다!"



대략 30cm 정도의 이쁜 감생이 입니다. 



이쁘장하죠.

이런 모습을 보고 더욱 분발을 해야지! 하면서 열심히 품질을 합니다. 


채비 정렬도 잘하고, 계속 같으 자리를 노려봅니다. 


더위를 맥주 한캔으로 달래보며 낚시를 열심히 하지만, 갑자기 들어온 숭어떼.

사진에 숭어가 보이시나요??

대략 물반 숭어반 입니다. 

게다가 갑자기 수온이 낮아져서 다른 잡어의 입질도 없고, 오직 숭어만 밑밥을 받아먹습니다. 


결국 숭어 한마리를 걸었네요.

이놈이 손맛을 보여주긴 했지만, 원하던 손맛이 아니었기에 방생.


중간에 수온이 올랐다, 내렸다, 찬바람이 불었다 말았다... 

정말 낚시하고 딱 한시간 반만에 감성돔 한마리와 우럭 한마리가 나오고는 먹을 만한 고기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

놀래미 새끼들하고 숭어만 드글 드글..



물살을 가르는 숭어들 입니다. 

정말 물반 고기반 이더군요.

숭어와 학공치들이 물살을 가르면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이었으나, 감성돔을 노리는 저에게는 오로지 잡어로만 보일뿐..ㅡㅡ;


낚시를 하면 왜이리 시간은 빨리가는지... 어느덧 철수시간이 다가와 배에 올랐습니다. 

9명이서 4군데 포인트에 내렸는데 이날 나온 감성돔은 딱! 한마리!



자리는 기가 막힌데도 안나왔습니다. 


이날 마지막은 정말 너무한 손님이 있더군요.

1시에 나가기로 했는데, 이때가 초들물. 

그런데 이때 수온이 오르면서 물색도 좋아지더군요. 거기에 조류까지 흘러가는 상황.


배는 포인트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밑밥을 던집니다. 

야영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배에서 다 기다리고 있는데... 


대략 30여분을 더하더니 숭어 한마리 더 걸고는 배에 오르더군요.


조류가 좋고, 물색이 좋고 감성돔이 나올것 같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 시간이 있는데 ..

다들 멀리서 낚시와서 돌아갈 길이 먼데, 감성돔 한마리 잡으려고 그 사람들을 다 기다리게 하다니... 안습입니다. 


그분은 낚시점에 돌아와서 까지 투덜거렸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해서 올해와 꽝 조행기도 시작입니다.


더워서 감성돔 잡으러는 못다니고, 루어나 하러 다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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