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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너무나도 어려운 어항 물관리.. 물고기 떼죽음..

by 대물잡어^^ 201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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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자연의 신기함 등등을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한 구피기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얼마전부터 갈색 이끼가 끼면서 냄새가 조금 심하게 나길래 1/2 환수를 해줬습니다.
그러나 이틀정도 지나자 또 그상태.
또다시 환수를 해줬으나 구피가 한마리 죽어있더군요.
아들 몰래 죽은 구피를 처리하고 다시 환수를 해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환수를 하고, 다른 어항에서 본 나무를 넣어준다는게.. 화근이었습니다.
참나무 껍질이었는데, 대략 두시간 정도를 삶고 나서 더이상 색이 안빠져서 어항에 넣었더니
하루가 지나자 물이 시뻘겋게 변했더군요.

그러면서 구피들이 시름시름...

그래서 전체 물을 갈아줬습니다. 

그러나 이만큼 있던 구피들이 다 쓰러지면서 결국 4마리만 살았는데, 그도 상태가 삐리리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회사 동료에게 SOS 를 하고, 물잡기에 들어갔습니다.

어항의 모습입니다. 측면 여과기로 물을 걸러주고 있었는데, 측면 여과기가 그닥 효과적이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폰지 여과기로 교체를 하려고 고기를 뺐습니다.

구피들의 공식적인 주인은 아들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구피들을 옮기라고 했습니다.
구피들이 흐느적 흐느적 거려서 잘 잡더군요. 힘들지 않게 구피들을 옮겼습니다.

 

달랑 4마리 살았습니다. 10여마리 이상이 저의 실수 때문에 다 사망한것이죠.
아들에게 설명하는데 오래걸렸지만 구피를 옮기는 재미에 아들의 관심사를 돌릴수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저면 여과기와 스펀지 여과기를 설치했습니다.
물이 너무 뿌옇게 변해있어서, 쇼크방지제와, 박테리와 활성제를 같이 넣어줬습니다.
이상태로 한시간 조금 넘게 여과기를 돌리자 물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해 집니다.
여과기를 너무 큰것을 사서 좀 어항이 좁아보이기는 하나, 여과 성능하나는 뛰어난것 같습니다.


깨끗해진 물입니다.
물이 깨끗해 진후에 한참을 더 돌리고 나서, 상태가 안 좋은 구피들을 어항 속으로 넣기 위해서 물을 약간 섞어 주었습니다.
남들은 삼일 , 일주일 이렇게 물을 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집에서 제가 하기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피들이 좀 힘들겠지만
어쩔수 없이 물 맞댐을 시작한것이죠.

대략 한시간 동안 물을 조금씩 섞은후에 어항으로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물이 익숙치가 않은지 둥둥 떠다니던 구피들이 활동성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결국 퇴근후 4시간 이상 어항하고 씨름을 했습니다.
지금은 물도 맑고, 구피들도 싱싱하게 돌아다니고, 제일 중요한 아들이 신기한듯이 기포와, 물의 흐름을 본다는 것이죠.

여하튼 저의 실수록 시작된 구피들의 떼죽음을 아들에게 설명하고, 물을 다시 바꾸는게 힘이 들긴했지만,
구피들에게 좀더 좋은 환경의 서식지를 마련해줬다는점.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아들이 좋아한다는점에서 만족합니다.

이제 아무거나 집어넣지 말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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