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먹은 우럭회, 서비스가 더 많네요

지난 주말 이었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우럭,광어 배를 탔습니다.
물론 그 소식을 접하고 저는 미리 우럭, 광어를 예약했습니다.

"잡으면 전화주세요. 요즘 마눌님이 우럭, 광어 회를 찾네요."
"그랴, 잡으면 연락하께 고기 받으러와"

결과는 몰황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제가 쭈꾸미 낚시를 할때도 수온이 갑자기 차지더니 입질이 끊겼는데. 배에서도 수온이 들쭉 날쭉이었나 봅니다.
결과는 그냥 배에서 먹을 만치 잡고, 집에 가져올 정도는 아니었답니다.

지난 주말 쭈꾸미 잡이글:

바다가 이상하다! 산란 쭈꾸미 잡기.

 
그래서 오후에 퇴근을 하고 (주말 근무 했습니다.)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는 회를 떠다가 집에서 먹을 예정이었으나 (둘째 때문이죠.^^) 막상 대천항으로 가보니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다 빠졌는지 없네요.

 항상 가는 칠칠수산입니다.
이곳도 7년정도 단골이 되었네요.

오늘은 우럭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우럭을 바로 골랐습니다.
한 2kg 되어보이는 우럭입니다. 우럭을 고르고 아들이 먹을만한것을 준비를 하려는데 마땅한게 없네요.

사장님왈
"아들은 뭐 먹을까~?"  
"잠시만 어디 한마리 있을텐데.. " 주섬주섬.. 
대게 어항에서 대게를 한마리 꺼내더니. "이거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지만 맛은 있어 아들줘. "
헉! 서비스로 대게 한마리, 소라,개불,멍게, 얼린 대하(흰다리새우)  등등 가득 받았습니다. 가격은 비밀입니다.

사람이 없어서 2층으로 그냥 올라갔습니다.

 먼저 사이드 메뉴 멍게, 개불입니다.
개불은 살이 올라서 쫀득거림이 도를 넘어서 질기기 까지하고, 멍게는 향이 너무 진하더군요.
싫어하는 분은 못먹을듯

 

마늘과 청양고추 그리고 초장과 간장입니다. 

한국 사람한테 회의소스는 초장이 제일인것 같습니다.^^

 

 메인메뉴 회 입니다. 이쁘게 치장은 되어있지 않지만, 회의 두께를 보세요. 우럭의 사이즈를 알수가 있습니다. 
자연산이라고 해서인지, 살에 검정 실핏줄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서 본글인데 양식은 회를 뜨면 검정 실핏줄이 살속에 보이고 껍질이 거무튀튀하게 남는다  라고 하는데
실제로 제가 우럭을 잡아서 껍질을 벗겨도 남는걸로 봐서는 껍질은 원래 회를 뜨면 저런것 같습니다. 

 회 입니다. 두께를 보세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두툼하게 썰어놓은 회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회를 맛나게 먹고 있는데, 매운탕과 서브메뉴가 나옵니다.

 대게와, 새우, 소라등이 삶아져서 나왔네요.

 대게는 다리에는살이 꽉차있습니다.
달달한 대게살이 너무 맛있습니다. (사실 아들이 거의 다 먹었습니다.)

 대게 다리 한개를 들구먹는 아들입니다.
먹더니 바로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합니다.

게 앞발을 가지고 게 사냥 놀이를 합니다.
사실 저 다리가 제일 맛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게도먹고, 회도 먹고... 

매운탕도 먹고...
술은..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사이다 한병을 시켜서 마눌님과 저와 둘이서 한잔 먹었습니다. 
아들은 탄산음료는 엄청싫어합니다.

자고 있던 딸이 일어났습니다. 
자기만 빼고 먹는다고 삐져있는듯 하더니. 안아주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웃어주네요.^^ 먹는 동안 얌전히 자줘서 이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지.. 
"졸려요~~~" 이러던 아들이..
눕자마자 잠들어 버렸습니다. 이때 까지 걸린 시간은 단 30초 정도..
저를 닮아서 잠드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저는 가끔 10초내에도 잠듭니다.ㅋㅋ

여하튼 이렇게 간단하게 먹으려 했던 회가 정말 많이 먹게 되었네요.

이제 여름이고 해서 대천해수욕장을 많이들 찾으시는데, 대천항으로 가서 회를 한번 드셔보세요.
꼭 칠칠수산이 아니라도 됩니다. 
대부분 활어 무게나 상태로 장난 치는곳 아닙니다. 가격은 거기서 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싸고 비싸야 오천원 차이고, 오천원어치 서비스 차이 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맛난 회와 서비스 메뉴로 즐거운 한끼를 마치고~
잠든 아들을 들쳐업고 집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