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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2022년 처음이자 마지막 농어.

by 대물잡어^^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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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 후 노을이 지는 바다로 향해 봅니다. 자정에 월드컵 16강이 있어서, 월드컵 보면서 먹을 찬거리 준비하러...^^

며칠간 강풍이 불고, 눈도 오고 수온도 떨어진 상황.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더 다음주 날씨는 더더욱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무리해서 바다로.

노을이 이쁘장하게 반겨주는데, 아침나절 불어온 바람으로 인해서, 너울이 있는 상황.

온도는 1.5도.수온은 12.5도 바람까지 불어와서 춥기는 하지만, 산타고, 갯바위 타고 하니 몸은 따십니다.

 
 

산속길을 걸어 예전에 정해놓은 포인트로 들어가 봅니다.

무쉬물때 인데, 생각보다 물이 빠르게 흐르고, 딱 원하는 포인트는 1시간 가량만 노출이 되어 있네요.

그래서 부랴부랴 채비를 하고, 캐스팅을 해봅니다.

지난번 카약낚시 이후 팔꿈치 통증이 남아 있어서, 풀캐스팅은 못하는 상황.

오늘의 포인트는, 브레이크 라인 부근.

조류, 너울이 있긴 하지만, 브레이크 라이에 완전히 가까이 붙여봅니다.

중간 중간 웜을 건드리는 숏바이트가 이어지고.. 있는데. 제대로 후킹이 되지 않습니다.

간조 50여분 지난 시간.

'텁' 하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웜을 삼켰다가 뱉은 듣한 느낌이 들어, 살짝 로드를 세워주는 데..

텁텁~ 하면서 웜을 삼킨것 같아 챔질! 하는데 팔꿈치 통증이 오면서 챔질이 제대로 안되것 같아서 손을 바꿔 챔질 하고 ...

순간 두번 정도 쿡쿡~ 쳐박더니, 드랙을 차고 쨉니다..

입질은 우럭 같았으나... 뭔지 모를 상황. 브레이크 라인 주변을 공략했기에.. 수심이 낮아 우럭이나 광어도 째기는 하는데.. 이렇게 대책없이 째진 않을 텐데 하면서 드랙을 살짝 잠구고.. 릴링을 이어하는데..

은색 빛 이 보이네요..

무슨 심령사진 같은데요. 중간에 흰색 물체가 고기입니다.^^

들채가 없어서 들어 뽕 했습니다.

이녀석 입니다. 53cm 급 농어.

사진상 보면 입술에 살짝 걸려서 올라왔습니다. 드랙을 평소에 24~25cm 우럭이 살짝 풀리도록 조절해 놓는데, 이런 녀석이 물고 째니 드랙이 치~~~익~ 하고 풀렸나 봅니다.

워킹으로 농어를 잡아본게 오래간만이라... 혼자서 예~쓰~ 히트~~ 오두방정을 떨다가 보니..

농어는 떼로 다니는데.. 싶어서 조용히하고 다시 캐스팅을 해보지만 더이상 농어는 없네요. ㅜㅜ(바보)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공략하니 텁~ 텁~ 하는 우럭 입질들이 들어옵니다.

챔질~ 챔질... 우럭 3마리를 뽑아내고나서 팔꿈치가 아파서 퇴근!.

꿰미도 없고.. 우럭잡을 생각에 두레박을 들고왔는데.. 결국 이렇게 담아서 이동을 시작해 봅니다.

들어온 길이 멀어서 ... 헥헥 거리면서 이동.. 이동..

겨우 겨우 살려서 회를 뜨고... 일부는 회사 동생 캠핑가는데... 숙성회로 먹으라고 나눠주고..

남은 고기로 농어회를 떠봅니다.

껍질까지 잘 손질해서, 살짝 데쳐주고요.

우럭과함께 먹을 만치 회를 떠서 먹을 만치 준비하고 ... 그냥 맛나게 먹고 자버렸네요.

농어는 정말 맛있게 먹었고, 뱃살과 꼬리는 예술이었습니다.

기름기도 살짝 올라서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식감도 여름농어와 와는 다르게 쫄깃하고...

껍질도 와사비 싸서 간장찍어 먹으니 오도독 오독..

뱃살은 아삭아삭~ 쫄깃.~

순식간에 해치우고 잤네요...

자고 일어나니 16강 확정!

우리나라 선수들 고생한만큼 성과가 나온것 같습니다. ~ 이제 브라질 가즈아!~

아직 연안에 우럭이 붙어있고... 손님고기인 광어 농어도 있더군요..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강풍~ 낚시할 여건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농어도 잡고 16강도 진출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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