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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_요리

늦가을에 찾은 신성리 갈대밭...

by 대물잡어^^ 2016.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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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싸늘해 지는 날씨에, 따뜻한 호빵이 생각나는 시기 입니다. 

저희 가족은 쌀쌀한 날씨 끝에 찾아온 따사로운 날에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주차장부터 2km 가량이 정체중이었고, 중간에 너무 오래기다리면 힘이 들어 천천히 걸어들어갔습니다.

폭이 좁은 도로에 차량들이 많아 사람반 차량반 이었습니다. 




갈대밭 입구에는 동네주민들로 보이는 분들이 밤, 양파, 땅콩등 현지 농산물을 팔고있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지는 모르겠네요. 축제장에서 따로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갈대밭 입구 입니다. 이 앞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90mm 렌즈로 찍어봤습니다. 

저희 가족도 찍고 싶었으나, 시간상 패스 했습니다. 

신성리 갈대숲 사이를 한바퀴 도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요.




갈대숲으로 내려운 저희 아이들 입니다. 

갈대숲에서 숨바꼭질을 한다며, 엄마, 아빠 보고 숨으라는 아이들. 

몇번을 하고 나니 지치는지 이동하자고 합니다. 



너무 늦게 찾은 탓인지 갈대들이 메말라 있습니다. 

은갈색 물결이 출렁출렁 거려야 하는데, 메마른 갈잎만이 반겨주네요. 조금더 일찍 찾아볼걸 그랬습니다. 





제 기분과는 상관없이 밝은 아이들입니다. 

길에 떨어진 갈대를 줍더니, 새로운 장난감 마냥 흔들흔들 신이 났습니다. 


포즈 좀 잡아보라는 말에, 갈대로 공격을 합니다. 

움직이면서 공격하고, 또 공격하고..... 마냥 신이 난 아이들 .

정말 기분 좋게 산책 중입니다. 



짧은 갈대가 마음에 안들었던 딸래미 결국 주변에서 제일 높아보이는 갈대를 선택하더니, 저걸 달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제일 긴 갈대를 줏어줬습니다.  

내 갈대가 제일 높다고 신났습니다. 



갈대가 휘는게 보이시나요?

바짝 잘 말라서 탄성이 좋아 부러지지도 않고 잘 휘면서, 하나의 새로운 장난감이 탄생했습니다. 

휙휙~ 잘도 휘두르며 놀더군요.



결국 오빠도 어딘가에서 갈대를 공수해오더니, 서로 니갈대, 내갈대 높다고 위로 위로 올려봅니다.



갈대숲을 나오면서 한컷, 대략 한시간 가량을 갈대숲 안에서 빙빙 돌면서 재미있게 놀았고요, 

오래간만에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놀게 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야할 시간, 가기 전에는 항상 화장실을 들려야죠.



화장실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사람도 못쓰는데 화장지로 신발 닦지 마셔요. "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자신의 물건이 아니면, 마구 남용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휴양지 화장실 가보면 특히 나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요. 

제가 사는 이곳이 휴양지다 보니 더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 관리인 분도 얼마나 열 받으셨으면 이런 문구를 붙이셨을까 싶네요 .

(제가 화장실을 쓰면서 신발 닦는 분을 본건 비밀입니다.)


화장실 앞 화단의 꽃들입니다.  딸래미가 자기도 사진찍고 싶다며, 카메라를 달래서 줬더니 이렇게 찍어놨습니다. 

90mm 렌즈였는데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  



다시 입구로 오면서 군밤을 사먹었는데, 가격은 약간 비싼편이나, 깐 밤이라서 먹기에는 편했습니다. 

위 밤은 시식용 밤으로 벌레먹거나, 손상된 밤을 까서 시식용으로 두고 있습니다.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보통 그냥 맨맛이 나는 밤도 있는데, 이곳밤은 꽤나 달콤하고 구수한 맛을 내더군요.

 


어느덧 석양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약 두시간 가량을 갈대밭과 인근을 둘러보며, 오래간만에 산책을 하며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았던것 같습니다. 

 

이제 흰눈이 내리면 다시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이곳 갈대밭은 흰눈이 내리면 또다른 매력이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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