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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_요리

가을 산보 와 가을 음식

by 대물잡어^^ 201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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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까지만 해도 24시간 에어컨을 돌렸는데, 비가 한번 오더니 바로 가을이 와버렸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너무나도 선선한 나머지 싸늘한 기분까지 들던 늦은 오후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오래간만에 산보를 나갔더랬죠. 장소는 대천해수욕장. 

남들이 많을때는 잘 안가는 곳인데, 그냥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봤습니다. 



손가락 한번 쿡 눌러주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걷기위해 바다로 출발을 합니다.

오래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니 아들이 카메라 앞에서 각종 포즈를 취해 줍니다. 



어딜 가든 동생을 꼭 챙기는 착한 오빠입니다. 



 그 사람많던 해변에 이제 손가락으로 셀수있을 정도뿐인 사람들만 보입니다. 

머드 축제가 한창일때만해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오고 싶지 않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한가한 바다를 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이 장면만 보면 어디 다른나라 해변같습니다. 

개는 뛰어놓고, 외국인 두명이 의자에 앉아서 맥주와 피자를 먹고 있었거든요.




아들과 함께 짚트랙을 타고있는 멋진 부자지간의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타려고 했었으나 시간이 늦은관계로 다음에 오라는 말만 듣고 돌아나왔습니다.  짚트랙 이용 가격은 어른 18000원, 아이는 15000원입니다. 

저같은 현지인은 3000원씩 할인이 됩니다. ^^




 이제 저녁을 먹기위해서 근처에 있는 작은 항구로 이동했습니다. 혹시나 대하가 나왔나 싶어서 가봤는데 위 사진처럼 중하 정도 급의 새우들이 있습니다.

양식입니다. 자연산은 아직 크기가 크질 않아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해루질을 하다보면 가운데 손가락 정도 되는 새우들을 볼수가 있는데 아직 덜 큰 사이즈랍니다. 



그리고 가을철에 또다른 별미 꽃게. 

금어기가 끝나서 얼마전부터 꽃게가 나오고 있습니다.  봄철에는 알찬 꽃게를 먹지만, 가을철에는 숫놈 꽃게를 먹습니다. 암놈도 먹긴하지만 숫놈처럼 크지도 않을 뿐더러 살도 덜 차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때 까지 귀염둥이 둘째의 애교놀이도 봐주면서 시간을 달랩니다. 

대하는 보통 소금구이를 먹으나, 저희는 대하 찜을 주문했습니다. 소금구이는 너무 짠경향이 있고, 애들도 먹어야 하기에 쪄서 먹기로 했습니다.

꽃게는 꽃게 탕으로!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먼저나옵니다. 대하! (중하정도 되겠네요.)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맛깔스러운 색은 크기와 상관없네요.



보통은 초장을 찍어 먹지만, 이 식당에서는 초장과 함께 쌈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별미더군요. 청양고추와 다진 마늘이 들어간 쌈장과 대하의 만남은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이제 18개월막 지난 딸도 대하를 먹네요.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맛에 당황스러워 하는것 같더니, 이네 먹기시작합니다. 

하지만 짠맛때문인지 어떤 맛 때문인지는 몰라도 뱉어 내더군요.^^ 아직은 먹을때가 아닌가 봅니다.




아빠를 위해 항상 모델이 되어주는 아들. 

"아들 맛나게 먹는 모습좀 찍어보자!" 하니 바로 입을 벌려 버립니다. 한번에 두마리를 입에 넣었더니 입안이 꽉차는 군요



이렇게 맛있게 대하를 먹는 동안 나온 꽃게탕.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서 고추가루를 전혀 넣지 말기를 주문했습니다. 

된장으로 간이 된 꽃게장. 거기에 박하지가 한마리 들어있습니다. 



살도 어느정도 차있고, 알도 차있는 꽃게입니다. 이시기에 이렇게 알이 많이 차있는게 좀 신기하네요.

맛은 뭐 한번 맛보시면 알듯..^^



속도 꽉찬 꽃게 입니다. 

이렇게 맛난 꽃게탕이 나오고 나니 허겁지겁... 사진은 생략입니다.




어느덧 다 먹어 버렸습니다.^^ 

달짝지근한 대하와 시원한 국물의 꽃게탕을 맛나게 먹고 나니 밤이 되어버렸네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더 불면 대하도 더 커지고, 꽃게도 살이 더 차오르겁니다. 추석이후 즈음에는 완전히 맛있는 녀석들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신다면, 대천해수욕장을 찾아서 바다 바람도 쐬고, 인근에 있는 죽도나, 대천항을 찾아서 맛난 대하, 꽃게도 한번 드셔 보시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축제 기간은 비추 합니다.^^ 가격은 비싸고, 사람이 많아서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더군요. 

현지인인 제가 그렇게 느끼면 외지분들은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되는 가을에~ 시작되는 가을 음식과 함께 즐거운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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