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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산삼에 담긴 장인어른, 장모님 마음.

by 대물잡어^^ 201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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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현충일.
공휴일 입니다. 물론 숭고한 뜻이 있는 날이긴 하지만 쉬는 날입니다.
하지만 저는 출근을 했더랬죠. 출근 후에는 간단한 회식까지.^^
회사원이니 일을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합니다.~

낮에는 잠깐 장인어른, 장모님이 들렸다가 가신다고 하셨는데
사위 얼굴도 못보고 간다고 연락을 하셔서, 하루 주무시고 가시라고 붙잡았습니다.

집에오니 밤 9시.^^
아이들을 다 재우고 나니 10시...

그제서야  한시름 놓고있는데 장모님이 주방에서 뭔가를 준비하시더군요.


 바로 회 입니다. 먹다가 보니 생각이 나서 촬영했습니다. 낮에 회를 떠서 다른 곳에 선물을 조금하고, 제가 생각나서 조금 남겨주셨답니다.
갑오징어와, 자연산 광어 회입니다.
 배가 불렀으나, 얼른 젓가락을 들고 상앞에 달려들었습니다. 정말 살이 찰지고, 맛나더군요.


 이런것도 있었는데, 요즘 장염,식도염,위염을 앓고 있는 저는 그냥 장인어른을 따라 드리기만 했습니다.
제가 원래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안주를 벗삼아서는 한잔씩 합니다. 
장인어른과 한잔씩은 종종 하죠.^^

그렇게  회와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장모님이 일어서시더니 주방으로 또 가십니다.
"오늘은 먹을게 많나부다! 괜히 회식했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무슨 신문지를 가지고 오시더니 풀어놓으십니다.
헉! 이것은 삼!!

 네 삼입니다. 인삼인줄 알았는데 장뇌삼 이라고 하십니다.
아시는 분이 장뇌삼 을 하셔서, 선물용으로 조금 사시고 거기서 제가 요즘 힘들어 하는것 같다고 가져다 주셨네요.

 총 여섯뿌리 입니다. 

"먹고 나서 건강해지면 되는거야~ 더 많이 못 줘서 미안해"  장인어른이 말씀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장모님이 삼 두뿌리를 씻어다 주셨습니다.

 10년 정도 된 장뇌삼 입니다.  
혼자 먹을 수 없고, 요즘 같이 힘들어하는 마눌님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마눌님이 한뿌리 먹습니다. 

쌉싸름한 삼 향이 입안에 돌더군요.
오래오래 씹으니 달다름한 맛도 납니다.

맛도 맛이지만, 삼 속에 담긴 부모님 마음이 더욱 달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빨리 건강해져서~ 더더더더더더더~ 멋진 사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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