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대천항 소식 - 끝물로 들어가는 워킹 에깅

by 대물잡어^^ 2017. 11. 3.
반응형

                 

지난 포스팅에서 이제 보령권 워킹에깅이 종반부로 치닫는 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경험상 추정이었죠. 


이러한 예상이 가능하게 하는 증거는 바로 갑오징어 사이즈 입니다. 올해는 워낙 야간 워킹 에깅낚시에 두족류 조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입질 빈도수가 적었기에 입질 빈도수로는 시즌 종반부를 예상하기 힘들지만, 사이즈로는 대략적으로 예상이 가능합니다. 

시즌 종반부로 가게되면 찰박이급 갑오징어와 아주 작은 사이즈의 갑오징어들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큰놈들의 입질빈도수가 줄어들기 시작해서 작은 놈들이 발밑에 까지 들어옵니다.  시즌 오프때는 큰놈들은 거의 보이질 않게 되죠. 이러한 경험으로 추정한 이번 시즌 종반부가 이번 물때 였습니다. 

 어제 일이 많아서 조금 늦은 시간에 바다에 가보았습니다. 갔더니 위 사진처럼 환한 가로등 빛이 반겨주네요. 한달만 먼저 켜져 있었어도, 조금은 조황이 더 좋았을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년을 기약해 봐야죠.

 요즘 항상 가는 자리에 포인트를 잡고 첫 캐스팅에 나온 녀석입니다. 중간수준도 안되는 작은 녀석. 요맘때 잡히는 찰박이급의 반도 안되는 사이즈 입니다. 이런 녀석들이 아주 강하게 입질을 보여주는게 요맘때 패턴입니다. 빨리 먹고 빠지려는 것이죠.

 이녀석을 잡은 자리에 다시 에기를 캐스팅! 저는 대천항 테트라포트에서 간조때는 10미터 이상을 잘 던지지 않습니다. 발 밑 또는 10미터권 이내에 있는 수중 구조물을 노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멀리서 잘 나오는 낙지나, 쭈꾸미는 잘 잡지 못합니다. 오로지 갑! 만을 노립니다. 

에기를 던져놓고, 드레깅을 하면서 지형지물을 찾습니다. ... 슬슬..~~ 턱! 하는 느낌과 함께 바닥 지형물을 찾았고 지형물 위로 살짝 에기를 끌어 올려놓습니다. .. 그리고는 액션!

이렇게 몇번의 지형물을 탐색하고 있는데, 훅! 하는 갑오징어 입질! 과 동시에 챔질!

오호라~ 릴링을 하는데 루어대가 확! 휘어버리네요. 찰박이란 얘기죠.. 기분좋게 릴링을 이어가면서 수면위로 떠오른 녀석. 물을 열심히 쏘면서 저항하는데.  에기 훅에 걸린 모습이 이상합니다. 

이런! 갑 발중에 한개만 살짝 걸려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릴링 속도를 올리는데 툭!

발앞 5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그 큰놈을 방생했네요.

한숨하면 '훅!' 쉬어주고 다시 같은 자리 캐스팅. 안나옵니다. 이동!

조금 움직여서 첫캐스팅에 쭈구미, 그다음에 낙지가 나와줍니다. 

오늘은 낚시하는데도 별로 집중도 안되고 해서 아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

"아들~ 낙지 먹을래?"

"콜! 이죠."

"그래 그럼 지금갈께"

이렇게 짧은 통화를 마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잘 씻고, 손질된 낙지에, 참기름을 두르고, 살짝 소금간을 해주고 마무리는 깨로.. 작지 않은 녀석인데도 썰어 놓으면 딱 조만큼 나옵니다. 오늘은 머리의 내장도 잘 손질해서 머리도 썰어놨습니다.


자기직전에 아빠의 전화를 받고선 기대기대 하던 아들.. 

낙지 한마리와 쭈꾸미 한마리를 게눈 감추듯 해치워 버리네요..


이제 끝물 그동안 낙지를 잡아와도 냉동실로 넣었는데, 마지막으로 나오는 낙지들은 아들에게 썰어줘야 겠습니다. 


대천항에 가로등이 켜져서 밝습니다. 하지만 갈색 이끼들이 많이 올라와서 매우 미끄럽습니다. 

조황도 그리 좋지 않으니, 안전을 생각하신다면 내년을 노려보시거나, 다른 포인트를 추천드리고  한마리 큰놈을 원하신다면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낚시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대천항의 다른 어종을 잡아 보여드리겠습니다. 가로등이 켜졌으니 액션캠도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