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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두족류(갑오징어_쭈꾸미)

종반부로 치닫는 워킹 갑오징어 낚시

by 대물잡어^^ 2017.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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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쓰는게 밀렸습니다. 알게 모르게 조황정보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어느덧 11월이 되었습니다. 갑오징어 워킹 낚시의 경우 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11월 중하순경에 끝이 납니다. 그런데 올해는 한주정도 더 빠를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나 이번 물때가 넘어가면 즉 다음주 말(11월 10일)이 되기 전에 연안에서는 찰박이 들이 빠질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주 낱마리 또는 사이즈가 작은 녀석들이 간간히 나오는 수준일 걸로 예상됩니다.  (보령 기준입니다.)

지난 주말. 정말 오래간만에 갑오징어를 잡기위해서 오전에 움직였습니다. 항상 가는 곳이긴 하지만 아침에 보는 풍경은 남다릅니다. 

공사가 아직 한창 진행중입니다. 현재는 가로등 설치까지 완료가 되었으니 얼마 안있으면 가로등 빛이 있겠네요. 조금만 더 먼저 설치해 주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과에는 크게 상관이 없을것 같긴하지만, 헤드랜턴에만 의지해서 낚시하는것 보다는 편하니까요.

 제가 그리 늦은 시간에 간건 아닙니다. 물때시간를 맞춰서 테트라 포트에 설 수 있을 시간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리 포인트 선점도 겸할겸 해서요.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지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위 사진은 초입부분의 사진인데  바닥 지형이 정말 어려운 곳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입니다. 대부분이 에깅낚시인데 잘 나오만 안나오면 에기만 수장하기 좋은 자리 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저는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Kastking 릴입니다. 작년부터 저와 함께한 릴인데, 가성비는 괜찮습니다. 작년에 침수가 되고 한번 세척 후 한번도 건들지 않고 올해도 계속 사용중입니다.  사만원대 릴에서 알루미늄 바디를 구할려면 어쩔수 없이 중국산으로 가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녀석이죠. 

 물이 빠지려면 한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것 같아서 제가 아는 자리에 가서 캐스팅을 합니다.  에기 착수후 테트라포트 앞까지 에기를 끌고와 안착을 시킨 후 액션을 주면서 에기를 테트라포트를 타고 넘습니다. 드르륵 ...툭툭.... 하면서 테트라포트를 한개 넘어와서 스테이! 

이때, 팍! 하는 느낌과 함께 로드끝을 가져가는 훅! 훅! 당기는 느낌.. 갑이다! 챔질!

펌핑 릴링, 펌핑 릴리~~잉..틱.. 갑오징어가 커서 테트라포트를 타고 넘지 못하네요. 전날 저녁에 잡은 녀석들이 찰박이인데. 그정도 사이즈는 될듯 싶습니다.  결국 갑이는 바다에 보내주고 에기만 건져 갑니다.

요렇게 이쁜 살점이 달려나오네요. 갑오징어는 후킹 미스나, 털린이 발생할 경우 에기의 훅을 보면 살점이나 점액질이 남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위아래 훅에 살점이 다 묻었는데요. 후킹은 제대로 되었으나, 테트라 포트를 타고 넘지 못해서 걸린것 같습니다. 

아침에 오니 풍경이 좋습니다. 저렇게 배도 다니고요. 멀리 바지선도 보입니다.  배가 지나간 뒤에 또 다시 캐스팅... 

다시 찾아온 훅! 하는 입질. 하지만 역시나 테트라 포트를 타고 넘지 못합니다. 물은 빠질 생각을 안하고 입질은 들어오고, 속된말로 환장하겠네요.

이렇게 4번의 털림을 당하고 나니, 낚시할 맛이 사라지더군요. 802ML 대로는 찰박이를 테트라포트 위로 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이 조금 빠질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해경 방제정도 보고요, 여객선도 보고, 어선들도 보고.. 많은 걸 보았습니다. 하지만 물이 어느정도 나가고 나니 입질뚝. 수온 뚝. 바람 펑..

낚시하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였나 봅니다. 이렇게 아침에 쭈꾸미 두마리 잡고 집으로 향합니다.

밤에 다시 찾은 대천항입니다. 그런데 물색이 완전 청물! 바닥의 파이프들이 보입니다. 
바다 물고기들은 청물에 잘 안나오죠. 물론 갑이나 쭈꾸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포기를 할 수 없어 물색이 그나마 나오는 곳으로 이동 이동..


위 녀석 역시 테트라포트를 넘어오는 도중에 훅! 하고 에기를 가져가는 입질. 

시원 시원한 갑오징어의 입질이죠. 

또 다시 이동 이동.. 캐스팅에 나온 녀석. 사이즈는 정말 큽니다. 연안 워킹으로 나오는 사이즈가 저정도면 큰겁니다. 이렇게 낚시를 하다보니 어느덧 집에 갈 시간. 늦게 까지  낚시를 하고 싶었으나, 다음날 일정이 빡빡해서 집으로 향하기 위해서 채비를 접습니다.

이날의 장원. 갑이 두마리. 사이즈가 어마무시하고 등갑의  끝도 둥그스럽게 마무리가 되어있습니다. 다 큰녀석이라는 뜻입니다. 가까이 찍어서 그렇다고 하실까봐 비교사진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아래사진

보통 성인 남성의 손보다 큰 녀석들 입니다. 시원 시원한 입질과 무거운 무게감. 물위로 내뿜는 먹물줄기를 보여주는 갑오징어들이 이제 먼바다로 떠날 것 같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이번 물때를 기점으로 연안으로 완전히 붙었다가 빠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낚시채비도 정리하고, 집에 가는길에 잠시들른 대천해동낚시 입니다. 

이곳을 가는 이유는 늦게까지 사장님이 계시고, 워킹 낚시 정보도 얻고, 각종 낚시용품들도 구매하기 위함입니다.  제일 큰 이유는 보령에 있는 낚시점에서 실제로 워킹 낚시를 하면서 정보를 직접 체득하고 알려주는 낚시점은 대천해동 낚시 뿐이 없습니다. 대부분 선상 조황이나, 가게 단골 손님들의 구전을 통해서 전해지는 정보들이 전부인데요. 해동낚시는 그런 정보들 외에 사장님이 직접 워킹을 다니시니, 저 같은 워킹 낚시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곳이죠..

 개인적인 일도 조금 한가해지면, 해동낚시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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