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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무모할것 같았던 카약만들기 - 2

by 대물잡어^^ 2016.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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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할것 같았던 카약만들기 도전 -1

지난 번에 이은 두번째 글입니다. 
 일단 카약 만들기를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죠.


위 사진과 같이 헐을 계속 올려줍니다. 

스티치 하는게 장난이 아니네요. 구멍뚫고, 철사 넣고 조이고, 이게 무한 반복입니다. 

게다가 너무 조이면 합판이 갈라져 버리는 현상이 나서 구멍을 다시 뚫어줘야 하고... 

왜 이걸 시작했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어느덧 격벽도 올리고  앞 헤치 뚜껑도 올려봅니다. 

주변에 튀어 나온것들이 철사 입니다. 

적당한 두께의 철사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써야 합니다. 



이제 뒤집어 봤습니다. 

카약 같나요? 피싱 카약으로, Sit-on 타입이라 조금은 펑퍼짐한 하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속도는 덜 나는대신에 안정적입니다. 

멋도 모르고 시작한 카약 만들기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카약 조각과 조각 사이를 메꾸는 작업을 해줍니다. 

트랜섬이 약간 삐뚫어 보이나, 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죠. 그냥 진행합니다. 

러더를 달아 줄 예정이라, 저정도의 트랜섬 오차는 감수하고 진행합니다. 


틈 메이우기 작업에는 목분을 에폭시에 타서 발라주는데, 처음에는 직소로 갈아서 쓰려고 했습니다. 

톱밥이 너무 걸칠어 메꾸기가 되질 않더군요. 

그래서 동네 제재소에 들려서 대량의 톱밥을 얻어다가 채를 쳐서 고운 분말만 사용했습니다. 


제가 가장 실패한 부분이 여기 입니다. 

테크 인데, 튼튼하게 만든다고 촙매트를 사용했습니다. (혹시나 이글을 보시는 분중에 모르는 단어가 있으신 분들은 지난번 포스팅에 있는 

네이버 킬보트 빌더 카페를 이용해주세요.^^)


에폭시의 강도도 몰랐고, 얀크로스라는 유리섬유와 에폭시의 조합도 몰랐고, 그냥 튼튼하게 만들자! 해서 올린게 촙매트 였는데

이걸 바르고 나니, 무게가 어마무시하게 증가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데크 작업을 다시했습니다.



이 사진은 같이 제작 중인 다른 사발로의 격벽을 고정시킨 모습입니다. 

격벽의 고정과 함께 쫄대를 대줘서 데크의 위치를 맞춰 줍니다. 


여기서 부터는 카페에서 얻은 순서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안쪽에 방수를 위해 얀크로스라는 유리섬유와, 에폭시를 도포해 줍니다. 

이때 에폭시를 너무 많이 바르면 무게가 엄청나게 증가하더군요. 

저는 갈아냈습니다. 



이렇게 갈아냈는데, 에폭시만 나올줄 알았더니 유리섬유가 같이 튀어서 온몸이 따끔거려서 혼났습니다. 

혹시나 저 처럼 카약을 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라인딩을 할때는 꼭 온몸을 마스킹 하고 하십시요.



다시 에폭시 작업중.



요건 배수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카약을 타다보면 바닷물이 배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그 물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그 부분을 조립하는 중입니다. 



요렇게 말이죠. 

배수구 제작이 중요한 이유는 제작시 데크와 카약의 바닥을 관통하게 되는데, 이때 방수를 잘못하게 되면 바로 침수 입니다. 

이건 실제로 제 카약에서 발생한 일로, 진수식 후 구멍 뚫어서 물빼고 다시 방수작업 했습니다. 



데크 부분이 끝이 나면, 이제 바닥의 에폭시 작업을 위해서 얀크로스를 올려줍니다. 

꼭 관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렇게 얀크로스라는 유리섬유를 올려보면, 에폭시를 바를 때 뜨는 부분과, 홈 같은 것이 잘 보이게 됩니다. 

그런 부분은 마감을 해줘야, 얀크로스가 카약 바디에서 뜨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얀크로스를 걷어내고, 위에서 말씀드린 스티치 자국과, 부품들 사이의 홈메우기를 합니다. 

이때 사용된 것은 퍼티 입니다. 목분을 쓰게 되면, 다시 그라인딩을 해야하기 때문에, 퍼티를 사용했습니다. 


정말 더운 날씨에 힘들게 만들면서도 , 카약의 모양이 갖춰져 가는것을 보며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바닥의 에폭시 작업과 마감 작업, 도색작업이 남았네요.


다음편에서 도색이 되서  카탑이 된 카약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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