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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_요리

가을을 알리는 대하 소금구이 - 무창포 유성횟집

by 대물잡어^^ 201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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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아침과 한낮의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새벽녘에는 조금 서늘한 바람까지도 불더군요.

어제 친구들이 갑자기 놀러왔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여행지(???) 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오는데 정작 친구들은 오래간만에 옵니다.
그래서 뭔가 맛있는것을 먹을까??? 하다가 대하 전어가 생각이 나서 아는곳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전어는 있으나 대하는 아직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른것을 먹었습니다.

요맘때가 되면 대하, 전어가 이제 살이 오르면서 점점 맛이 있어지려고 하는 시기 입니다.

오늘. 한 친구 가족이 가고, 다른 친구 가족과 저녁을 먹기위해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향하는길에
무창포 쪽 단골(?) 집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대하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오세요~!
아~~ 넵!!

친구에게 부랴부랴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물놀이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물놀이 중인지 전화를 안받네요..
무창포에 도착해서 한시간 가량을 밖에서 배회를 하고 연락은 안되고.. 어쩔수 없이 식당으로 갔습니다.


배회를 하면서 마눌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어디선가 민물이 유입이 된듯한 간장 색깔 바다 입니다. 적조도 좀 있는것 같고 사리 물때라서인지 뻘물도 일어나있습니다.
식당으로 고고고!


식당에 도착하니 대하가 양파그물에 조금 남았습니다.
"저거 얼마나 되요??"
"1kg 조금 넘어요."
"헉! 친구들이 올지도 모르는데.."
"아~ 대하 가지고 올수 있어요."
'아~ 그럼 대하 주세요.."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대하를 주문했습니다.

금방 셋팅이 소금구이 셋팅이 되고 대하가 나왔습니다.
통속에서 퍼덕 퍼덕 거리면서 '나 신선해요!!!' 하는 대하들..

사실 무창포의 유성횟집을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데서 볼수 없는 별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새우 대가리 튀김!!

원래는 대하 회도먹고, 머리도 띠어내고 해야하는데, 둘째를 안고 있어서
사장님이 능숙하게 가위로 대하 머리를 싹뚝싹뚝..
이렇게 제거된 대하 대가리는 바로 주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대가리가없는 대하들은 바로 달궈진 소금 위로 투하!!
약 10분 정도가 지나면 색이 붉어집니다. 그 상태로 약 1~2분을 더 구워주고, 뚜껑을 열면 대하의 몸이 순간적으로 부풀었다가 줄어드는것을
볼수가 있는데 이때 불을 끄고 먹으면 됩니다.

불을 계속 켜두면 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살은 짜고, 뻑뻑해집니다. 불을 끄고 빨리 빨리 먹는게 좋습니다.

대하가 다 익을때즈음 나온 새우 대가리 튀김. 다른곳에서는 귀찮고, 손도 많이 가고 해서 해주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2004년 부터 유성횟집에서는 계속 이 새우 대가리 튀김을 해주고 있습니다. (2004년에 처음갔습니다.^^)

대하보다는 대가리 튀김을 좋아하는 마눌님입니다.
고소한 튀김의 맛이 더 좋은가 봅니다. (새우깡 맛도 납니다.^^)

대하 튀김도 요렇게 초장을 찍어서 먹으면 좋습니다.

대하입니다. 껍질을 살살 벗겨서 초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대하의 고소함과, 소금구이의 짭짤함. 그리고 초장의 맛이
잘 어울어져 입에서 착착 감겨듭니다.

작년에는 퍽퍽하다고 대하를 안먹던 아들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하가 몇개 남았나 세면서 먹더군요..ㅡㅡ;

저렇게 한입에 꿀꺽!
맛있냐는 말에 말도 안하고 먹습니다. 덕분에 저는 정말로 별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족 4명중 3명만이 대하를 먹고(둘째는 이제 200일..^^) 나니 약간은 모자르더군요.
1kg가 조금 넘는 양이었는데 약간 모자른 감이 있어서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입니다.
칼국수 전문점은 아니지만, 바지락도많이 들었고, 시원한 국물맛과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더해진 맛깔스러운 국수입니다.

면은 일반면인데, 먹기 좋게 익어서 맛도 좋았습니다.
칼국수 국물까지 싹싹 먹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되었더군요.식사를 마칠때즈음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친구 가족은 함께 대하를 먹지 못했습니다.
아깝지만 다음기회를

우성횟집입니다.

무창포에 해변가에 바로 있으므로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대하를 주문하시면서 꼭! 대가리 튀김을 같이 주문하세요.^^

그러면 대하 소금구이와 함께 별미인 대하 대가리 튀김을 같이 맛볼수 있습니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면서 대하,전어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전어 맛집에 대한 포스팅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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