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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바다낚시

9월 18일 몰아치는 바람속에 출조

by 대물잡어^^ 201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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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술로 인해서 오늘은 그냥 쉬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지만, 아침에 눈이 떠집니다.ㅡㅡ;

이건 뭐 거의 병인거죠.^^ (회사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끼리 환.자.! 라고 부릅니다.)

일단 술때문에 머리고 좀 아파서 얼음물을 좀 챙기고, 반팔에 반바지에 바깥으로 나오니 시원한 사람이 살랑 살랑 불더군요. 날씨 예보가 맞았는지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감돕니다. 차에 있는 온도계로보니 19도, 어제보다 약 3도정도 떨어졌습니다.

일단 쭈꾸미는 많이 잡았기에, 갑오징어를 노리고 송도로 향합니다. 사라지기 전에 한번이라도 가서 갑오징어를 잡아보자라는 생각이었죠.

송도 선착장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 보기)

송도에 도착을 해보니 바람이 너무 많이 불더군요. 파도가 쳐서 바다 표면이 하얀 포말이 일정도였습니다. 물때는 만조가 좀 덜된 시간, 많은 배들이 출항을 하거나, 개인용 보트들이 배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술기운에 사진을 못찍었네요.)

바람이 너무 불어 낚시를 포기하고, 북동품을 막아줄수 있는 포인트를 생각해 보니 학성리(회변항), 과 검증 출조를 나갔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갑오징어를 포기하고 검증포인트로!! 고고씽!

포인트에 도착을 해보니. 이런! 여기도 너울이 많이 칩니다. 포말이 일어서 하얀색 바다가 연출됩니다. 그런데 그와중에 물위에서 뭔가를 먹는 애가 보입니다.! 커다란 입을 벌리고 베이트 피쉬를 쫓아다니는 물고기!! 농!어!.. 가져간건 에기와 스푼루어. 18g 은색 스푼을 달아서 던져봅니다. 포말 사이로 빠른 릴링을 한번, 두번,세번… 스푼을 던지는 가운데서도 군데 군데 먹이 활동을 합니다.

다시 캐스팅,…… 줄이 바람에 날리고, 날린 줄을 감아들이고 텐션이 잡히는데……

툭!

본능적으로 챔질!!!

털컥! 로드가 휘고, 줄이 바람을 이겨내고 거꾸로 흐릅니다. 그러면서 오징어 낚시를 위해 풀어놓은 드랙이 맥없이 풀려나갑니다. 찌~~~잉…
헉! 놀라서 드랙을 잠구는데 바람을 거스르던 놈이, 방향을 바꿨나 봅니다. 로드에 걸리는 힘이 풀린다 싶어서 다시 대를 들어서 텐션을 유지하는데 발밑으로 달려듭니다.

정신없이 드랙이 풀리건 말건 릴링!!!!!!!  포말속으로 뭔가가 보인다 싶더니 고개를 밖으로 내밀고 커다란 입을 내밉니다.

농.어.다! 잡.았.다!

이때 머리를 무지하게 흔드는놈.. 헉! 바늘털이…… 순식간에 정말! 순식간에, 로드의 텐션이 없어지면서, 스푼이 날아오릅니다. ㅡㅡ;

머 이런…
2년전에도 이 곳에서 약 20미터 떨어진곳에서 발밑에서 바이브를 물고 나온 농어에게 바늘털이를 당한적이 있었는데, 또!!! ㅡ,,ㅡ;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직도 정신이 없습니다. 정말 술이 확! 깨더군요.

몸안에서는 아드레날린이 급격히 분비가 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잠시동안 농어를 걸었던 팔은 후들들들.. 그리 큰 놈은 아니었지만 농어를 봤기에 정말 흥분상태였습니다. (사실 루어로 농어를 잡아본게 20cm 애기 농어가 답니다.ㅡㅡ ;)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농어를 노려보지만, 한번 가버린 농어는 입질이 없네요. 에 혀 ~

어깨도 아프고 바람이 이제 방파제를 넘어서 줄이 너무 날리는 상황이라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포인트로 이동! 쭈꾸미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여기서도 낚시배가 나가는데, 나가자 마자 돌아오더니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하는군요. 가깝게 올때는 좀 얄미워서 에기를 던져서 맞춰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낚시를 하는동안 쭈꾸미를 잡는 사람은 저 하나였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제가 잡는 것을 보고, 채비들을 바꿉니다.

어느덧 동네 낚시터로 변한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제 옆에 있는 분이 채비를 하시더니,
“제가 낚시가 처음이라서요, 입질이 어떻죠?”
”아 입질이요… 음.. .신발에 껌붙은 느낌이 나죠.” “아~”

이렇게 간단하게 채비와, 입질, 잡는 법등을 설명해 드리고 나니 계속 잘잡으시네요. 그 옆에분은 한 4분이서 오셨는데, 두마리정도 잡으시더니 (아주 쬐그만한 쭈꾸미) 일행한테 큰소리 치십니다. “사이즈가 무슨 상관이야 마릿수로 채우면 되지”

이렇게 이곳 포인트에서 한시간 반가량 낚시를 하고나서 술깨면서 느끼는 두통을 느끼고 집으로 왔습니다.

 

몇마리나 될까요? 넵. 오늘은 좀 적습니다. 36마리 입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양은 얼마 안됩니다.

여하튼 검증포인트와 뉴포인트 모두 갑오징어는 없습니다.  두포인트 모두 어제 오늘 에기를 사용했습니다. 쭈꾸미 볼 1개도 가져갔는데, 너무 무거워서 사용은 안했네요. 채비법은 다음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왕눈이에기 구매-11번가
에기구매하기-G마켓
(에기는 위 사이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시고 봉돌은 현지에서 바다 2.0호나 3호 정도를 쓰시면 됩니다.4개에 천원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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