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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_요리

끝물 꽃게 찜.

by 대물잡어^^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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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이곳은 봄이면 쭈꾸미와, 도다리, 꽃게로 유명합니다.
바로 충남 서해안 이죠

지난 금요일 퇴근을 하면서 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
장인/장모님이 오셨다는군요. 그래서 맛난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퇴근중이었는데
장인어른께서 항구에 가셨답니다.
▲집에 와보니 와있는 정체불명의 흰스티로폼 박스

집에 와보니 스티로폼 박스 한개가 있습니다.
보통 저정도 박스면 살아있는것을 포장할때 쓰는것이고, 지금 철이 철이니 만큼 꽃게다! 싶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꽃게와 흰색봉지가
역시 꽃게 였습니다.
보통 3월중순부터 5월까지는 알이 가득들은 암꽃게를 먹을수가있습니다. 물론 이때 가격은 좀 비싸죠.
2.5만~4.5만까지 가격이 형성됩니다. 이번에는 3.0만 이었답니다. 얼음을 걷어내고 보니 헉! 꽃게가 너무 큽니다. 한마리에 500g이
넘을거 같은 녀석들이 가득들어있습니다.

▲ 손보다 큰 꽃게 실측중량으로 약 600g 이넘었다고 한다. 자세히보면 껍질 안쪽으로 알 색깔도 보인다.
여하튼 꽃게들을 깨끗하게 씻어서 찜통을 준비해서 한마리씩 넣었습니다.
꽃게찜을 해먹을때는 꽃게 뚜껑(?)을 반이상 열어서 꽃게 배가 하늘을 보게 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안에 있는 게장이 밖으로 흘러 넘지칠 않고 맛난 게장의 맛을 볼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 뚜껑(?-껍질이라고 해야겠네요)을 안열어서 넣습니다. 껍질을 열어서 넣게되면 익는 속도는 빠르지만, 수중기가 안에 고여서 게장과 수증기가 잔뜩 섞여버리는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배만 하늘을 보도록 넣습니다.
▲ 찜통에 넣은 게들

게가 쪄지는 동안 처음에 있던 흰색봉지를 열어보니 낚지가 들어있네요.
산!낚!지 입니다.
자세히 보니 중국산 입니다. 때깔이 확! 죽어서 윤기가 한개도 없고 약간 핑크색이 감도는것이 ..^^;
어촌에 살다보니 이런것도 보이게 되나 봅니다.

▲ 산낚지(좌) / 산낚지를 먹기위해서 들었더니 덜 잘렸다.(우)
일단 산낚지와 함께 장인어른과 한잔을 마십니다.
그동안의 피로가 화~악 하고 가시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몸이 쫘~악 퍼지네요
그런데 그모습을 본 우리 튼이! 막 달려오더니
'나도 오징어' 라고 합니다. 지난가을 갑오징어 낚시를 하면서 갑오징어와, 쭈꾸미를 삶아줬더니 너무 잘먹었습니다.
그러더니 별걸다 달라고 하네요
 
갑오징어 낚시에 대한 다른글들

그래서 한번 줘봤습니다.


▲ 산낚지를 먹는 우리 튼이


▲ 상에 달려들어서 산낚지를 먹는 우리튼이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4살된 애가 산낙지를 먹다니요.ㅡㅡ;
처음에는 입에 넣더니 최고!를 하면서 엄지손을 세우더니, 작은거 줬다고 큰거 달라고 떼를 쓰더니 결국 상으로 달려들어서 자기도
그릇에 달라고 합니다. 4살된 애가 낙지를 먹어도 되는건가요??

여하튼 이렇게 웃으면서 있는동안 시간이 흘럿 꽃게가 다 쪄졌습니다.

▲ 다 쪄진 꽃게들

이렇게해서 맛있는 꽃게를 먹기시작했습니다.

먹는 사진과 다먹은 사진은 없네요.

이제 꽃게는 끝물로 다가가는데 아직까지는 약 95% 이상 살이 차있습니다. 맛있는 살이죠.

오래간만에 장인어른과 가볍게 한잔도 하고, 산낙지에 꽃게에 맛있는 저녁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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