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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로또에 담긴 어머니 마음.

by 대물잡어^^ 201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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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 가족은 이산가족입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뜻하지 않게 이곳저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저의 첫째 아들을 위해서 어머니가 내려와 계시죠. 벌써 한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어제였습니다. 밤에 어머니께서 블로깅을 준비중인 저에게 오시더니

“이거 20억 짜리다 너 가져라”

하시면서 종이 두장 중 한장을 건네시더군요.

“번호 좀 맞춰봐 주고, 이거 되면 너 다 가져”

네. 로또 종이였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저도 로또 두장을 샀습니다. 가끔씩 로또를 즐겨 하시는 어머니께 한장을 드리기 위해서 두장을 샀었죠. 물론 까먹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건네주신 480회 로또 입니다. 병원에 다녀오시면서 목요일에 구매를 하셨다는군요. 그런데 번호를 맞춰보니 오천원! 당첨!!
어머니가 주신 한장에서 당첨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들고 계시던 로또는 꽝! 입니다.

이건 제가 어머니께 드린 로또 입니다. 이런! 이것도 오천원 당첨!!!
제가 들고 있는건 꽝!!!

어머니와 둘이서 오천원 당첨 로또를 한장씩 주고 받은 셈이 되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가 꿈속에 나타나서 로또를 사셨다는 어머니. 그리고 로또가 당첨되서 제가 조금은 더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셨다던 어머니의 말씀을 들을면서 웃었습니다.

오천원 짜리 로또를 손에 들고 한참을 어머니와 함께 웃었습니다.

어머니는 오천원 짜리 로또를 손에 들고 웃으시면서 “이것도 니가 찾아 써라 “ 하시더군요.

그래서 “병원 다녀오실 때 바꿔 보세요. 혹시 알아요? 1등 될지. 되면 반띵해요!”

하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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