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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아날로그의 향수가 묻어나는 아사히 펜탁스 필름카메라.

by 대물잡어^^ 2017.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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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분께서 낡은 펜탁스 카메라 가방을 주시더니, 이거 쓸수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상태를 보니 렌즈에는 곰팡이가 슬고, 셔터도 제대로 동작도 안하고 해서 창고에 묻어두고 있었습니다. 

수동렌즈는 팔아보려고 했는데, 상태도 않좋고 가격도 생각외로 너무 안나와서 깨끗하게 손질 해서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로 기억나는데요. 똑딱이 자동 카메라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이것저것 사진을 찍을 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수동카메라에 매력에 잠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사용 모델은 미놀타 X 시리즈와 위 사진에 보이는 펜탁스 mx 였습니다. 

필름은 주로 흑백을 사용했고 일포드 제품이 세피아 계열의 사진을 뽑아줘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펜탁스 스트립이 아직도 멀쩡합니다. 

관리도 안된 제품인데 스트립에는 곰팡이 한개 없이 깔끔합니다. 

저 당시 파란색 스트립은 로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카메라 바다 입니다. 

현재도 펜탁스 dslr 들은 수동 카메라 마운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매니아들이 꽤 있는 편이고요, 저 역시 펜탁스 계열이었던 삼성 dslr 을 사용중입니다. 

전문적인 사진꾼이 아니라 바디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해도 

펜탁스에 남을 것 같습니다. 



타이머와 셔터부분입니다. 

이 카메라가 당시 ISO1600을 지원하는 무지막지한 녀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필름이 많지는 않았던거 같은데요.

보토 ISO 100~400 대 영역의 필름을 사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타이머는 삼각대에 맞춰놓고 셔터를 누르면 ' 지~~~~~이~~~' 소리와 함께 동작을 합니다. 

지금도 이건 동작을 잘하네요.



마운트 부분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K 마운트? 였던것 같습니다. 

깨끗합니다.  20년이 지난 제품으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깔끔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펜탁스 카메라에 얽힌 안좋은 기억은 초등학교 때. 대략 25년이 넘은 시점에서 아버지께서 카메라를 사오셨는데

그 주 주말에 제가 다 분해해 버렸습니다. 

저 볼트들을 다 풀어내고 안에 있는 스프링들 다 풀어내고...

무슨 생각이 었는지....

주말에 먼지나게 맞았습니다. 당시에 가격이 70만원 대였던거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티코 차량가격이 350만원 ~ 400만원 정도였으니 .. 저 카메라 가격이 무지막지 했었죠.



시리얼 번호 부분입니다. 

음각된  부분이 아직도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바닥 부분의 스티커 자국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속사케이스가 있었던 걸로 봐서 속사 케이스 고정을 위해서 양면 테잎을 바르지 않았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필름부 셔터막입니다. 정말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필름 거치부분이고요. 저 녀석이 회전이 되질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게 돌아가야 셔터음도 듣고 할테데요.



스플릿 스크린 입니다. 

꽤 나 넓어서, 제 카메라로 이식은 안되겠네요.

잘 갈아내면 되겠지만,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래서 본 스플릿 스크린입니다. 

수동 렌즈를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Dslr 의 자동 렌즈를 쓰다가 수동으로 촛점 잡으려면 정말 힘듭니다. 

이때 저 스플릿 스크린을 사용하게 되면 상당히 촛점 맞추기가 쉬워지죠..


이렇게 지인에게 얻어온 아날로그 감성이 그대로 묻어있는 펜탁스 mx 의 외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집에있는 렌즈들을 청소좀 해주면서 하나씩 살펴봐야 겠습니다. 

수동렌즈도 몇개 있는데, 나름 괜찮은 사진들이 나오는 렌즈들입니다. 

....

날도 따뜻해 지고 하니 수동렌즈를 장착해서 회사앞 뜰에 출사나 한번 나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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