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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불쌍한 숫놈 햄돌이...

by 대물잡어^^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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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집에 온지 석달이 되어가는 요즘.

얼마전 짝짓기를 하더군요. 

대략 2주 ~ 3주 정도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마눌님과, 아이들이 하는 말

마눌님 - " 요즘 햄스터 때문에 잠을 못자겠어. 너무 시끄러워..."

아이들 - " 아빠, 햄순이가 햄돌이를 너무 괴롭혀요! "


햄스터를 키우면서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얻고는 하는데, 제가 직접 키우는게 아니고 아이들 중심이다 보니 관심을 덜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제 일찍 퇴근해서 TV를 보고 있는데 햄스터 케이지 안에서 난리가 났더군요.


좁은 케이지 안에서 햄스터 두마리가 펄쩍 펄쩍 뛰면서, 햄순이가 햄돌이를 마구 공격하는 겁니다. 



난리가 난 햄스터 케이지 안에 손을 넣어서 일단 정리를 시켜놓고 ,햄스터를 잘 살펴보니

햄돌이 콧잔등 위 털이 약간 뽑혔고, 햄돌이의 털 상태가 많이 않좋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콧잔등 위 털이 약간 없으면서 핑크색 살색이 보입니다. 



케이지 2층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있으면서 벌벌 떠는 녀석...

어찌나 불쌍해 보이는지..



케이지 1층에 있다가 위로 올라온 암놈 햄순이 입니다. 

숫놈 햄돌이 와는 다르게 고른 털과 총명한 눈빛을 보이는데요.

암놈이 2층에 나타나자 마자 햄돌이의 모습에 변화가 왔습니다. 



바닥에 바짝 엎드려서 햄순이를 쳐다도 못보는 녀석.

햄스터들이 위험을 감지하거나, 겁이날 경우 바닥에 배를 깔고 몸을 주욱 늘이거나 웅크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바로 그 모습입니다. 



헝크러진 털들과, 촛점잃은 눈을 보니 괜히 햄순이가 미워집니다. 

아들은 옆에서 " 아빠 햄순이가 너무 괴롭혀서, 햄돌이가 저러는 거에요. 따로 떨어뜨려 놔야되요!"


이러고 있습니다.



반면 햄순이는 카메라가 신기한지, 셔터소리에 카메라를 계속 의식하고, 사람소리가 나는 쪽을 보면서 뭔가를 달라고 하는 듯한 눈 빛을 보내곤 하더군요.



그렇게 상황을 지켜보는데, 햄순이가 햄돌이 옆으로 가니,

완전히 기죽은 햄돌이녀석 몸을 완전히 케이지에 붙이고나서 햄순이를 쳐다도 못보고 있습니다. 

결국 격리를 결정하고, 햄순이를 1층으로 보내고, 햄돌이는 2층과 3층을 쓰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햄돌이의 상태를 보니..



평상시 털고르기를 잘하는 햄스터들인데, 털들이 이리뭉치고 저리 뭉친 자국과, 수염도 군데 군데 끊어져 있고,

털이 뽑힌곳도 보이는 군요.


일단은 격리를 시켜놓고, 햄돌이 집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햄스터는 자기 영역이 있고, 같이 잘 지내다가도, 암놈이 임신을 했을 경우 주변에 있는 햄스터들을 공격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때는 격리를 해줘야 하고, 숫놈도 먹이와 물을 공급을 잘 해줘서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햄순이는 임신을 한것 같고, 임신 스트레스를 햄돌이 에게 풀고 있는것 같습니다. 


햄돌이 집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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